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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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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닿지 않는 ‘우승 트로피’다.
‘캡틴’ 손흥민이 쓰라린 패배를 삼켰다.
소속팀인 토트넘은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서 0-4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9일 안방서 치른 1차전서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로 힘겹게 승리한 바 있다.
1, 2차전 합계 1-4로 결승행이 무산됐다.
’무관(無冠)‘의 아픔은 계속된다.
토트넘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팀이지만 오랫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08년 리그컵 우승이 마지막이다.
손흥민 역시 우승 갈증이 크다.
세계적인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2010년 프로데뷔 후 단 한 차례도 소속팀서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1차전을 잡으며 희망을 키웠지만 리버풀 원정 15경기 무승 속에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전·후반 90분 모두 뛰었다.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축구통계업계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 가운데 볼 터치 29회로 가장 적었다.
패스 성공률도 59%에 그쳤다.
드리블 2회와 크로스 3회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평점 5와 함께 “공을 충분히 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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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전반적으로 리버풀에 크게 밀리는 흐름이었다.
전반 34분 코디 학포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이 시작이었다.
후반 6분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페널티킥 추가골을 헌납했다.
후반 30분 소보슬러이에게 다시 골문이 열린 데 이어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서 버질 판데이크의 쐐기골까지 허용했다.
반면,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이 전반 추가시간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불운도 있었다.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32분이었다.
손흥민이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받아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페널티박스 지역 왼쪽 측면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도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노린 슈팅은 골대 위로 날아갔다.
무득점 참패를 막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주저앉긴 이르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와 잉글랜드 FA컵이 남아 있다.
토트넘은 UEL 16강에 직행한 상태이며 FA컵은 4라운드에 진출했다.
물론 쉽지 않다.
주변의 날선 시선도 이겨내야 한다.
현역시절 리버풀을 대표하는 수비수였던 제이미 캐러거는 “토트넘이 큰 경기서 이긴 적이 있었나”라며 위닝 멘털리티가 없는 부분을 꼬집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