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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잡고 2위 싸움 본격화’ 정관장 고희진 감독 “승주 같은 복덩이가 어디 있나...극찬을 해주고 싶다”

범실이 줄어든 정관장은 역시 강했다.
13연승 이후 2연패로 기세가 한풀 꺾이는 듯 했던 정관장이 현대건설을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메가(인도네시아)-부키리치(세르비아)로 이어지는 ‘쌍포’의 화력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25-20 2025 25-16 25-14)으로 이겼다.

부키리치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8점(공격 성공률 47.06%)을 올렸고, 메가가 54.35%의 고감도 성공률로 26점으로 힘을 보탰다.
궂은일을 도맡는 표승주가 서브득점 3개, 블로킹 1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표승주는 범실도 단 1개도 없을 만큼 깔끔한 경기를 선보이며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경기 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승리 비결로 ‘신바람’을 언급했다.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를 내주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려진 상황에서 정관장이 3세트부터 다시 힘을 낸 것은 고희진 감독의 주문, “신나게 해라” 덕분이었다.
고 감독은 “(노)란이의 수비를 계기로 해서 3세트 초중반에 팀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내니 경기도 한결 수월하게 풀렸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지난 2일 연이어 만난 흥국생명에게 2패를 당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범실이었다.
두 경기 도합 60개의 범실로 자멸한 정관장이다.
이날은 범실을 단 18개로 줄였다.
고 감독은 “훈련장에서 연습을 그렇게 하는데도 나올 수밖에 없는 게 범실이다.
범실 중에는 나와도 되는 범실, 나오면 안 되는 범실이 있다.
선수들에게 ‘나오면 안 되는 범실을 줄이자’라고 주문했다.
승주와 란이가 받고, 혜선이가 올리는 과정에서 범실이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 과정에서도 해당 범실이 왜 나오는지,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 설명하고, 이해를 시키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면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욱 범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4라운드에 공격 성공률이 30%대로 떨어졌던 부키리치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몰아쳤다.
공격 성공률도 47.06%로 시즌 평균을 웃돌았다.
고 감독은 “오늘 해설로 차상현 위원님이 왔는데, 저희들끼리는 차 위원님이 중계를 오면 부키리치가 더욱 경기력이 좋아진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
차 위원님이 유독 부키리치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살갑게 대해주신다”라면서 “김정환 코치가 부키리치에게 공 하나 때릴 때마다 피드백을 주고 신경을 써주고 있다.
그런 부분이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관장의 올 시즌 선전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의 헌신이 숨어있다.
고 감독은 “승주에게 득점으로 뭐라고 하질 않는다.
고맙게도 팀을 위해 득점 욕심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
공을 받아주고,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이런 복덩이가 어디있나 싶다.
팀 구성원으로 정말 맞는 선수다.
극찬을 보내고 싶다”라고 치켜세웠다.
‘고 감독의 현역 시절 석진욱 위원 역할을 딱 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딱 그렇다.
살림꾼 역할을 정말 잘 해주고 있다”라고 웃었다.
현실적으로 선두 탈환까지는 쉽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고 감독은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는 태세다.
그는 “이기는 습관이 중요하다.
승리하면서 좋은 조합을 만들어가야 한다.
어차피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그리고 저희가 포스트시즌 큰 경기에서의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닌가. 마지막에 웃기 위해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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