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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길리. 사진=뉴시스 |
단숨에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길리(성남시청)는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ｍ 결승에서 2분23초781의 기록으로 중국 궁리(2분23초884), 장이쩌(2분23초965)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2관왕 등극이다.
김길리는 1500m 종목에 앞서 열린 혼성 계주 2000m에서 박지원, 최민정 등과 함께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어진 개인 종목에서도 곧장 승전보를 전했다.
최민정, 심석희 등 동료들과 함께 출발선에 선 김길리는 2번 레인을 배정 받아 레이스를 시작했다.
경주 초반 중국 선수들의 강력한 견제 속에 후미에서 달려가던 김길리는 종료 7바퀴를 앞두고 스퍼트를 올렸다.
4위로 올라선 후, 4바퀴를 앞두고 선두권으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적절한 체력안배와 화끈하게 터지는 가속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레이스는 여유롭게 선두를 유지하는 운영을 펼친 김길리는 홈 팬 응원을 업은 중국 선수들을 뒤로 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과 심성희는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해 메달권은 아쉽게 불발됐다.
2관왕에 오른 김길리는 이어 열리는 여자 500m에서 또 하나의 금빛 질주를 정조준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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