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이변은 없었다.
홈 텃새도, 좁은 아웃코스 트랙도 세계랭킹 1위에게는 장애물이 아니었다.
한국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21·성남시청)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2관왕에 올랐다.
김길리는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3초781로 궁리(2분23초884) 짱이쩌(2분23초965·이상 중국)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길리는 이날 오전 열린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개인 1500m에서도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자 1500m 결승은 한국과 중국의 각축전으로 펼쳐졌다.
한국은 김길리와 최민정, 심석희가 스타트라인에 섰고, 중국도 궁리와 짱이쩌 양징루 등 세 명이 출전했다.
일본의 나가모리 하루나까지 7명으로 치렀다.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던 김길리는 4바퀴를 남기고 특유의 아웃코스 질주를 시작했다.
선두를 달리던 중국의 양징루가 곡선주로에서 넘어진 틈을 타 선두로 올라선 김길리는 상대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중국 선수들의 협공에 막힌 최민정과 심석희는 4,5위에 올라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쇼트트랙은 김길리의 맹활약으로 1999년 강원대회부터 6연속대회 1500m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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