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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 148㎞ 쾅! KT 신인 김동현 “(강)백호 선배와 맞대결, 가장 기억 남아”

사진=KT 위즈 제공

“뭐든 눈에 보이는 걸 다 담아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모든 것 하나하나가 남김없이 귀중한 시간이다.
프로야구 KT의 신인 투수 김동현이 9일 호주 질롱 캠프서 첫 라이브피칭을 마쳤다.
팀 동료인 천재타자 강백호와 맞붙는 등 총 30구를 던진 가운데 패스트볼의 경우 시속 평균 146㎞, 최고 148㎞까지 나왔다.

지난해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해 짧은 시간 만에 사령탑의 마음을 훔쳤다.
193㎝ 장신의 우완 정통파에 강속구 재능마저 갖췄다.
캠프 내내 이강철 감독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9일 라이브피칭에 대한 평가는 ‘보류’에 가까웠다.
이 감독은 “아직 100%는 아니다.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사진=KT 위즈 제공

선수 본인은 “하이패스트볼 연습을 많이 한 게 성과로 나왔다”면서 “스스로에게는 만족스러운 날이다.
보완할 점도 찾고, 내 장점도 확실히 나왔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전했다.
더 자세한 설명을 묻자, 그는 “내 매력은 직구의 힘이다.
오늘 던지면서 그 믿음을 더 강하게 느꼈다”며 “변화구의 경우 각이 좋은 편인데, 던질 때 때때로 팔의 위치가 다른 게 있다.
제구 난조로도 이어질 수 있어 제춘모 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수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떨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켰다.
전날 밤을 이루지도 못할 법도 했지만, 박건우와 김재원 두 친구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서 나란히 지명된 동기들이다.
또한 둘은 김동현보다 하루빠른 8일 실전 투구에 돌입한 바 있다.
김동현은 “진짜 도움이 되는 말들을 많이 해줬다.
(김)재원이 같은 경우는 마운드 높이라든지 거리 등 던지는 환경에 대한 생각을 들려줬고, 오늘 던져보니까 실제로도 그렇더라. 덕분에 계속 던지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김동현은 천성호, 권동진, 유준규, 최성민, 강백호 등과 맞붙었다.
패스트볼을 가장 많은 비중을 투구했고, 스플리터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실험하기도 했다.
당초 주무기는 큰 폭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였지만, 프로에 온 뒤로는 체인지업을 비슷한 투구 비율로 가져가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상대 타자 중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서울고 선배인 포수 강백호였다.
‘천재 타자‘와 대면한 김동현은 “타구 스피드가 정말 빨랐다.
또한 압도되는 분위기가 있다 보니까 공을 한 번씩 던질 때마다 힘이 과하게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 타석 중요한 조언들도 많이 해주셔서 기억이 남는다.
가령 특정 상황에서 다른 식으로 던졌으면 어떤 결과로 이어졌을지 등 대화를 나눴고, 생각해 볼 여지를 많이 느꼈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신경 쓰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하루하루가 값지다.
투수 훈련에서는 주로 고영표, 김민수, 소형준 등과 같은 조를 이루는데, 이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캠프 동안 눈으로 볼 수 있는 건 모두 다 본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김동현은 “(소)형준이 형은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페이스대로 컨트롤을 이어갈 수 있는 게 대단하다.
또한 (김)민수 선배, (고)영표 선배는 그 누구보다 훈련량이 많다.
그날 하루가 아쉬웠다면 성에 찰 때까지 엑스트라 훈련을 자청할 정도다.
형들의 열정을 따라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아홉의 나이지만,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조바심을 멀리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
김동현은 “나만의 피칭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다.
날 보는, 또 기대하는 시선이 많은 걸 안다.
여기에 흔들리지 않고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두터운 무장을 마쳤다.
그는 “일본에서 열리는 2차 캠프도 가고 싶고, 개막 엔트리에도 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지 못한다고 해도 거기서 끝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추가로 얻었다고 보면 된다.
아직 부족한 게 있으니 더 채우고, 더 채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롱=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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