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질롱=김민규 기자] “와! 훈련 받고 오더니 힘이 더 넘치네.(웃음)”
투구에 망설임이 없다.
시원시원한 공이 포수 글러브에 ‘팡팡’ 꽂힌다.
지켜보던 코치들도 감탄사와 함께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22) 얘기다.
데뷔 4년차, 박영현은 국가대표 마무리까지 누구보다 굵직한 경험을 쌓았다.
다음 목표도 확실하다.
KBO리그 ‘세이브왕’이다.
호주 질롱 KT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 중인 박영현은 “비시즌 때 준비했던 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컨디션도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며 “작년에는 투구 폼을 만지려고 하다가 망가져서 힘들었다.
올해는 좋았던 모습 그대로 하려고 한다.
안정적으로 가고 있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캠프에서 투구 폼에 변화를 주려다 오히려 밸런스가 무너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시즌 전반기 35경기에 구원 등판해 6승 2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83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후반기 폼을 다시 만진 후 31경기에서 4승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02로 압도적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 활약으로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 승선, 마무리 투수 역할도 맡았다.
박영현은 “시즌 초반에 너무 안 좋아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그걸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잘 이겨내니 쭉쭉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다”며 “좋은 느낌을 잘 유지하려 했다.
국제대회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던졌다.
보직보다는 경기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목표는 확실하다.
국가대표 마무리도 했으니 다음은 리그 ‘세이브왕’이다.
자신감도 있다.
‘포스트 오승환’답게 ‘돌직구’도 더 단단해졌다.
박영현은 “쉬지 않고 던지면서 팔이나 팔꿈치에 피로도가 쌓일 거라고 생각했다.
훈련소를 다녀오고 시즌 준비하면서 조심스러웠다”며 “그런 생각을 버리고 하던 대로 만들다 보니 괜찮다.
감독님께서 ‘너무 세계 던지니 좀 조절하라’고 하시더라.(웃음) 잘 조절하면서 제 페이스대로 쭉쭉 올리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작년에 2년 연속 상을 받아서 만족스러웠다.
올해도 시즌 마무리 잘해서 상을 받고 싶다”며 “세이브왕을 노리고 있다.
자신있다”고 새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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