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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가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금빛 낭보를 수놓던 태극전사들이 잠시 쉬어간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대회 첫날이었던 8일 금메달 7개를 쓸어 담고 둘째 날인 9일 금메달 4개를 더했으나 사흘째인 10일 ‘노골드’로 마무리했다.
종합 2위는 지켰다.
한국 선수단은 10일 현재 금메달 11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9개로 중국(금메달 21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5개)을 추격하고 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면서 노 골드 데이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로써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목표(금2, 은1, 동1)는 이미 초과 달성한 상태다.
김준호(강원도청)와 차민규(동두천시청), 조상혁(스포츠토토)이 한 조로 나선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이날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1분20초48을 기록, 중국(1분19초22)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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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와 차민규, 조상혁(왼쪽부터)이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스프린트 경기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준호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운 결과다.
지난 8일 남자 100m에서 동메달을 딴 그는 10일 주종목인 500m에서 금메달을 노렸지만 35초03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금메달을 딴 가오팅위(중국·34초95)와는 불과 0.08초 차라 더욱 미련이 남는 결과였다.
김준호 역시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 펜스에 엎드려 한동안 얼굴을 가린 채 엎드려 있었다.
팀 스프린트에서 이를 만회하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1995년생인 김준호는 동계 올림픽에는 3번(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이나 나선 베테랑이다.
하지만 AG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다 이번 처음 나섰다.
최근 성장세를 이루며 자신의 첫 AG에서 금메달까지 조준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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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스프린트 경기에서 대한민국 김준호, 차민규, 조상혁이 질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설상에서도 메달을 추가했다.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에 출전한 강동훈(고림고)은 같은 날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선에서 158.75점을 받아 양원룽(193.25점)과 장신제(160.25점·이상 중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빅에어는 하나의 큰 점프대를 도약해 공중 기술을 선보이는 경기다.
출발이 좋았다.
1차 시기 77.75점으로 3위로 시작한 강동훈은 2차 시기에서도 좀 더 안정적인 80.25점을 얻으면서 합계에서 3위를 유지했다.
3차 시기에서는 78.50점을 부여받으며 포디엄에 섰다.
지난 8일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강동훈은 2006년생으로 고교생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메달 후보로 꼽혔던 이동헌(시흥매화고)은 연습 중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자부에 출전한 유승은(성복고)은 119.25점으로 4위, 최서우(용현여중)는 5위(85.25점)로 마쳤다.
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서 나선 여자 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지우(강원도청)가 4분16초82의 기록으로 5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았다.
강수민(서울시청)은 4분20초50으로 7위, 정유나(한국체대)는 4분27초68로 11위에 그쳤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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