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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OP농구교실 제공 |
고양 TOP 고등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황우빈과 이상원이 코칭스태프로 새로운 농구 인생을 시작한다.
아쉬움이 남는 마침표다.
고양 TOP는 10일 충북 제천시 일대에서 진행된 ‘자연치유도시 제천 2025 전국 종별 농구대잔치’ 고등부에 참가했다.
선수로서는 마지막 대회에 출전한 맏형 라인 황우빈과 이상원을 앞세워 입상을 노렸지만 8강에서 비키니시티에 석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대회는 고양 TOP 고등부 대표팀에게 굉장히 중요했다.
20살이 된 황우빈, 이상원과 함께하는 마지막 대회였기 때문. 성인이 돼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고등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둘은 동생들을 데리고 마지막 여정에 나섰다.
무릎 부상으로 팀 훈련에 거의 참여하지 못했던 이상원은 경기당 10분을 소화하며 힘을 보탰고, 황우빈은 에이스답게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동생들을 이끌었다.
마지막 대회는 탈락으로 막을 내렸지만 이들의 고양 TOP에서의 발자취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고양 TOP 이원호 원장은 “초5 때 만나 지금까지 선수로서 고양 TOP의 역사를 함께해준 우빈이와 상원이에게 고맙다.
올해부터 코칭스태프로 합류하게 됐는데 현장을 경험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분위기를 잘 알 거고 감독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선생님이 돼주길 바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두 선수를 위한 은퇴식도 진행됐다.
대회 직전 후배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축하를 받으며 은퇴식겸 졸업식을 진행했다.
8년간 고양 TOP 선수로 몸을 담은 황우빈과 이상원은 이제 색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해 고양 TOP를 위해 열심히 달릴 준비를 마쳤다.
이 원장은 “오래 운동을 해왔고 그만큼 추억도 많은 아이들이다.
이 둘이 귀감이 돼 다른 후배들도 고등학교 졸업하면 고양 TOP와 끝이 아니라 코칭스태프나 색다른 방향으로 인연이 지속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퇴의 아쉬움은 없다.
황우빈과 이상원은 코트가 아닌 벤치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아닌 뒤에서 유소년 농구 활성화와 고양 TOP의 발전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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