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채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팅에 나선 북한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쌍을 이룬 선수들은 독특하게 테니스공을 주고받는 훈련을 덧붙였고, 한국 취재진을 향해 ‘자극하지 말라’며 예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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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 한금철이 10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훈련하고 있다. 뉴스1 |
예정된 시간은 오전 9시부터였다.
김현선 코치 등 관계자 3명이 10분 전 모습을 드러내 주변 환경을 점검했고, 훈련 시간에 맞춰 렴대옥과 한금철이 등장했다.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김주식과 짝을 이뤄 동메달을 딴 렴대옥은 새 파트너와 함께 출전했다.
렴대옥과 한금철은 쇼트 프로그램 음악에 맞춰 연기를 점검했다.
렴대옥이 실수로 넘어지자 두 선수는 잠시 대화하기도 했다.
둘은 주어진 30분이 지나자 링크 주변 트랙에서 20분간 마무리 훈련을 했고, 김현선 코치가 스트레칭을 도왔다.
테니스공을 활용한 훈련도 곁들였다.
한금철이 테니스공을 바닥에 튕겨 렴대옥에게 넘겨주거나 발 안쪽으로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추려고 했다.
이후 김서영(수리고) 등 한국 선수들이 들어와 몸을 풀었지만 북한 선수단과 접촉은 없었다.
경기장을 나서는 북한 선수단에게 한국 취재진이 다가서자 북한 측 관계자는 “비키라우”, “자극하지 말라” 등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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