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러싱야드 뛴 허츠 MVP 선정
美전체 18억弗 이상 소비유발 효과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에서 우승했고 2025년에도 슈퍼볼에 진출하며 역대 최초 3연패라는 대업에 도전해 왕조구축에 나섰다.
하지만 2023년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에 패배했던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이를 지켜볼 생각이 없었다.
필라델피아가 압도적인 수비력으로 캔자스시티를 제압하며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빈스 롬바르디)를 차지했다.
필라델피아는 1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40-22로 완승했다.
2018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정상 등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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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좀 만져보자” 미국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들이 1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꺾고 우승한 뒤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 주변에 몰려들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올리언스=AFP연합뉴스 |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질식 수비’로 머홈스를 강력하게 압박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쿼터백 제일런 허츠가 완숙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손쉽게 캔자스시티를 눌렀다.
필라델피아는 2년 전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에 3쿼터까지 27-21로 앞서다가 35-38로 역전패당했던 아픔을 완벽하게 설욕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21개 패스 중 17개를 성공하고, 221패싱야드와 역대 슈퍼볼 최장인 72러싱야드를 기록한 허츠는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필라델피아는 전반을 24-0으로 끝내며 압도했다.
특히 2쿼터 7분3초를 남기고 머홈스의 패스를 필라델피아 신인 쿠퍼 드진이 가로챈 뒤 곧바로 질주해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는 장면까지 나왔다.
마침 생일이었던 드진은 역대 슈퍼볼 처음으로 생일에 터치다운을 한 선수가 됐다.
후반에도 경기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0-34로 뒤지던 3쿼터 종료 직전에야 터치다운에 성공해 첫 득점을 올렸다.
4쿼터 중반 이후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승리를 확신했고 백업 선수를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캔자스시티는 이때 16점을 따라갔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슈퍼볼을 현장 관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남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 라라, 장녀 이방카와 경기장을 찾았다.
캔자스시티 선수 트래비스 켈시의 연인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경기장에 왔지만 지난해처럼 ‘우승 키스’를 재연하지 못했다.
래퍼 켄드릭 라마는 하프타임 쇼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필라델피아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해 가수 폴 매카트니,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 배우 브래들리 쿠퍼,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 등 여러 유명 인사도 경기장을 찾았다.
올해 슈퍼볼의 경제효과도 어마어마했다.
개최지 뉴올리언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5억달러(7300억원)를 넘고 미국 전체 소비유발 효과는 18억달러(2조6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1억명 이상 시청하는 빅이벤트인 만큼 중계방송 광고 단가가 30초당 800만달러(약 117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슈퍼볼 입장권 평균가격도 6645달러(970만원)나 된다.
이날 소비된 닭날개만 14억7000만개로 이어붙이면 지구를 3바퀴나 돌 수 있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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