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이 볼에 배트가 나갔으면 배트가 부러졌을 것이다.
”
지난해 스프링캠프 첫 날, 부상을 당했다.
시작도 못한 채 낙오했다.
올해는 다르다.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NC 194㎝ 장신 투수 전사민(26) 얘기다.
전사민은 “부상 없이 캠프 완주가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사민은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 파크 에넥스필드에서 절치부심하며 시즌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캠프에서 네 번째 불펜피칭에서 41개를 던졌고, 평균 구속이 시속 140㎞ 중반을 찍었다.
지난해 아쉬움이 컸다.
캠프 시작과 함께 왼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귀국했다.
부상 여파 탓일까. 시즌 내내 부침을 겪었다.
17경기에서 23.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9.51로 부진했다.
올해는 다르다.
무엇보다 몸 상태가 좋다.
전사민은 “슬라이더의 로케이션이 일정한 부분과 투심의 무브먼트가 잘 형성돼 만족스럽다”며 “캠프에서 생각한 구위가 잘 유지되고 있다.
다양한 변화구 연습을 했는데 이 부분 역시 생각대로 이뤄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부상 없이 캠프를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전사민의 공을 받은 김형준은 “아마 중간중간 이 볼(투심)에 배트가 나갔으면 부러졌을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더불어 지난시즌 NC 허리를 든든하게 지탱해준 한재승(24)도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한재승은 51경기에 등판해 45.1이닝을 던지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3.97로 활약했다.
한재승은 캠프 3번째 불펜피칭에서 35개를 던지며 평균 구속 시속 140㎞ 중반을 기록했다.
그는 “3번째 불펜피칭이다.
마운드 위에서 기복 없이 좋은 느낌이 계속 유지되는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이 느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시즌 새롭게 장착한 변화구를 계속 연습하고 있다.
조금씩 내 것이 돼가는 느낌이다.
차근차근 연습해 시즌 들어가기 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며 “대만 캠프까지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컨디션이 좋다.
전사민과 한재승의 투구를 지켜본 서재응 수석코치와 이용훈 투수코치가 연신 “굿 볼”을 외쳤을 정도.
이 코치는 “(전)사민이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매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적극적이다.
마운드 위에서 본인의 공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싸울 준비가 돼 있는 선수”라며 “(한)재승이는 습득 속도가 빠르고 (새 구종도)본인의 것으로 잘 만들고 있다.
올시즌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계획이 명확해 스스로 좋은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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