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뒤늦게 시동이 걸린 팀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새 시즌 자유계약(FA)으로 강소휘를 품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강소휘는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 등 총 8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여자부 ‘연봉 퀸’에 등극했다.
김연경(흥국생명)과 공동 1위다.
시즌 초반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새로운 팀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강소휘는 특유의 호쾌한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도 초반 흐름을 타지 못한 채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한국도로공사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4라운드에 4승2패를 기록했고, 11일에는 2위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하며 승점 3점을 고스란히 손에 넣었다.
이 경기 승리로 한국도로공사는 29점을 확보하며 5위에 올랐다.
타나차가 24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강소휘가 18득점을 책임지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소휘는 이번시즌 총 417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15.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7~2018시즌 이후 7년 만의 500득점 기록에 도전하는 중이다.
이날 경기 승리 후 강소휘는 “초반에는 부담도 컸고 심리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연봉은 생각하지 말고 즐겁게 하라고 했다”라면서 “전에는 공격이 안 되면 다 안 됐다.
지금은 전체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받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라는 마음가짐을 얘기했다.
이어 강소휘는 “봄 배구에 못 가는 것을 반성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다음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최대한 이겨야 기대도 된다.
주전 멤버로 합을 맞추는 게 이번시즌이 처음이다.
조직력을 맞추고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조금 늦긴 했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신인 세터 김다은의 성장과 함께 팀으로서 단단해지고 있다.
강소휘는 “다은이에게는 그냥 쏴달라는 이야기만 한다.
끝만 살려 달라고 한다.
그동안 봤던 신인 세터는 주눅 들고 소리도 못 지르는데 다은이는 먼저 이끌고 뽀뽀도 한다.
나중에 크게 되겠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잘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개인의 발전, 성장도 꼭 원하는 대목이다.
강소휘는 “내가 내 몫을 더 잘하면 다음시즌에는 팀이 더 잘될 것 같다.
20점 넘어간 시점의 결정력이 나아져야 한다.
약점도 없어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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