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1번 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출루’를 꼽을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박찬호(30)라는 리드오프가 있다.
2연패를 위해 박찬호가 더 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
나가고 또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2024시즌 박찬호는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했다.
수비 부담이 가장 크다는 유격수를 보면서 이 정도 수치를 찍었다.
우승 기쁨도 맛봤고, 시즌 후에는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시즌을 보냈다.

이제 2025시즌이다.
지금도 충분히 좋다.
그러나 조금 더 좋아졌으면 하는 부분도 있다.
‘출루율’이다.
이범호 감독이 1번 타자로 꼽기에 더욱 그렇다.
이 감독은 “김도영을 3번으로 놓고, 패트릭 위즈덤을 4번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성범과 최형우까지 있다.
중심타선이 좋으니까, 앞에서 출루를 해줘야 한다.
박찬호-최원준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의 2024시즌 출루율은 0.365다.
이 감독은 0.360 이상만 기록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대신 더 높아서 나쁠 것은 하나도 없다.

2024시즌 300타석 이상 들어선 1번 타자는 10명이다.
박찬호(376타석)도 포함된다.
1번으로 나섰을 때 출루율은 0.347이다.
순위는 8위다.
살짝 아쉽다.
전형적인 ‘출루형 타자’가 아니기는 하다.
3할 넘는 타율을 치는 유격수라는 점으로도 매력은 차고 넘친다.
시즌 득점권 타율이 0.359에 달한다.
자기 앞에 찬스가 걸렸을 때 해결하는 능력도 있다.
도루도 30~40개씩 할 수 있는 선수다.
이렇게 되고 보니 상대적으로 출루율이 아쉽다.
지금도 두루두루 잘하는데 출루율까지 높이면 더 완벽한 타자가 될 수 있다.
어차피 수비력은 어디 가지 않는다.

2025시즌 잘해야 하는 이유가 또 있다.
시즌을 잘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단연 유격수 최대어다.
어느 팀을 가도 주전으로 바로 나설 수 있는 선수.
지난해 11월 심우준이 한화와 4년 총액 50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이적했다.
이 계약이 나왔을 때 “그럼 박찬호는 얼마인가”하는 얘기가 줄을 이었다.
공격력은 박찬호가 한 단계는 위라고 봐야 한다.
수비력도 뒤질 이유가 없다.
박찬호가 더 많이 나가면 그만큼 팀 득점도 늘어날 수 있다.
다득점은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다.
나아가 우승으로 가는 길도 넓힐 수 있다.
박찬호 개인으로 봐도 ‘대박’으로 갈 수 있다.
출루에 꽤 많은 것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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