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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
“달라요. 공이 확실히 다릅니다.
”
프로야구 KT의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둘러싼 기대감이 하늘을 찌른다.
호주 질롱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마주한 팀 동료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앞서 키움에서 맹활약했던 좌완 헤이수스는 지난겨울 시장에 나오자마자 KT의 열렬한 구애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80만달러)를 안겨주며 영입에 성공했다.
주장인 장성우 역시 그의 합류를 강력하게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12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만난 그는 “이강철 감독님과 나도현 단장님께 ‘꼭 영입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내가 포수다 보니까 평소에도 두 분과 투수 관련 대화를 나눌 때가 많다”고 말한 장성우는 “헤이수스 영입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팀에 데려오면 너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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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부터 KT의 주장을 맡게 된 포수 장성우가 12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
장성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저격수다.
지난해 타율 0.319(135타수 43안타) 8홈런을 쳤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954에 달한다.
2020년부터 최근 5년 기록을 보면 타율 0.300(513타수 154안타)이다.
하지만, 헤이수스 상대로는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직전 시즌 6타석 맞붙어 안타와 볼넷을 한 개씩 얻었고, 삼진은 4개나 당했다.
이 점을 주목한 장성우는 “내가 좌완 공을 유독 잘 치는 편이다.
그런데 헤이수스는 다르더라. 정말 치기 어려운 공을 던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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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LG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2021년 11월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의 경기, 2회초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과거 LG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이름을 꺼내기도 했다.
2021년 23경기 등판, 10승2패 평균자책점 2.18(115.1이닝 28자책)을 마크했고, 정규리그 승률왕(0.833)에 오른 이다.
장성우는 “수아레즈는 1년만 뛰고도 임팩트가 엄청 났다.
지금 헤이수스가 딱 그런 느낌이다.
이 선수를 꼭 데려왔으면 했는데, 같은 국적인 윌리엄 쿠에바스(KT)가 친분이 있어 데려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운도 좋았고, 다행이다.
헤이수스가 와서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질롱(호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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