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훈 FC안양 감독
“연고 이전이 아닌 ‘연고 복귀’라 말해주길 바란다.
” 김기동 FC서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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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과 FC서울 양팀 사령탑이 ‘연고지 더비’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13일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
연고지로 끈적하게 얽힌 악연이 얼굴을 마주한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2에서 우승한 FC안양이 K리그1에 합류하면서 오래전 인연인 FC서울과 경쟁하게 됐다.
개막도 전에 스파크가 튀었다.
양 팀 사령탑들은 장외 신경전을 벌이며 2025시즌 K리그1 ‘연고지 더비’에 기름을 부었다.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2월2일 안양을 연고로 한 LG 치타스(FC서울의 전신)가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안양시와 팬들은 즉각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3월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LG의 서울 연고 이전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안양에 축구팀은 사라졌다.
한순간 팀을 잃었지만 팬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2013년 2월2일, 시민구단 FC안양이 탄생했다.
오는 22일 오후 2시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안양의 2라운드 맞대결이 열린다.
시즌 개막 전부터 이 경기를 향한 시선이 뜨겁다.
감독, 선수들도 당연히 신경을 쓰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양팀 사령탑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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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과 FC서울 양팀 사령탑이 ‘연고지 더비’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13일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 감독은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해야 한다.
팬들의 감정 역시 이해한다.
다만 시즌을 치르면서 특정 팀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단, 모든 팀에 집중해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긁었고, 긁혔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냉정히 경기해야 한다는 건 우리도 잘 알고 있다”면서 “LG가 서울로 연고 이전하며 시민과 팬분들의 아픔과 분노를 자아냈다.
이후 FC안양이 창단했고, 11년 만에 승격을 이뤄 이 자리에 섰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한 안양 팬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감독이 재차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으나 ‘연고 이전’이 아닌 ‘연고 복귀’로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며 “이런 것은 감독들이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라 연맹에서 잘 정리해 어떻게 진행됐는지 밝히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연맹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두 팀이 만난 적은 딱 한 번이다.
2017년 4월1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컵(FA컵·현 코리아컵) 32강전에서 만나 서울이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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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FC 안양 유병훈(왼쪽부터),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수원 FC 김은중, 김천 상무 정정용, FC 서울 김기동, 제주 SK 김학범, 강원 FC 정경호, 대구 FC 박창현 감독이 우승컵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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