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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 토크박스] “운명인가 보다” 쿠에바스 향한 이강철 감독의 애정

사진=KT 위즈 제공

“참 신기해요. 저하고는 운명인 것 같습니다.


윌리엄 쿠에바스(KT)는 KBO리그 대표 ‘장수 외인’이다.
마법사 군단과 인연을 맺은 지도 2019년을 기점으로 올해까지 7년째다.
함께한 시간만큼이나 구단에서 바라보고 있는 그의 존재는 제법 남다르다.
나도현 단장을 필두로 구단 관계자들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간주할 정도다.
심지어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신인 선수들은 그를 향해 ‘형’이라고 부른다.
희로애락의 순간을 함께한 사령탑도 마찬가지로 쿠에바스를 향한 애정이 깊다.

13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도중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와 관련해 “돌이켜보면 참 신기하다.
많은 경험을 같이했다.
울다가 웃다가, 때로는 따끔하게 혼을 낸 적도 있다”면서도 “어느새 여기까지 왔다.
나하고는 운명인 듯싶다”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
그와의 동행도 7번째 시즌이다.
쿠에바스는 KBO서 통산 131경기에 출전, 52승35패 평균자책점 3.74(774이닝 79자책)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큰 경기에 유독 강한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KT 위즈 제공

이 가운데 2021년 통합우승 당시 활약은 단연 압권이었다.
그해 10월31일 정규리그 1위가 달린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삼성 상대 7이닝 99구 8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팀의 승리를 이끈 게 대표적이다.
앞서 이틀 전 108구를 던진 투수라고는 믿기 힘든 괴력투였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한국 야구의 전설인 ‘철완’ 고(故) 최동원 감독을 떠올리며 ‘쿠동원(쿠에바스+최동원)’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타이브레이커의 기억을 떠올린 이 감독도 “쿠에바스가 중요한 경기마다 다 잡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2024시즌 역시 5위 싸움 분수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콕 짚었다.
지난해 8월3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6이닝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6-2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당시 투구를 재차 강조한 이 감독은 “이 시기 여름이 특히 승부처였는데, 가을야구를 갈 수 있게 큰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한편 쿠에바스는 올 시즌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고영표, 오원석, 소형준 등과 함께 KT의 막강한 선발진을 책임질 예정이다.
선수 본인은 이번 캠프를 통해 부상 없이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질롱(호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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