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 기자] 전북 현대가 거스 포옛 감독 K리그1 데뷔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에서 김천 상무를 2-1로 잡았다.
포옛 감독은 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모든 면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90분간 16회 소나기슛을 시도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변했다.
소극적이었던 지난해와는 아예 다른 경기 스타일이었다.
여기에 공수 전환과 전방 압박의 속도가 빨라진 모습이었다.
전북은 주중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 포트FC 원정과 거의 비슷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왼쪽 사이드백으로 최우진이, 오른쪽 윙포워드로 전진우가 나온 게 변화의 전부였다.
4-0 대승을 거둔 흐름을 살리겠다는 의도였다.
기대와 달리 전북은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게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동경이 올린 크로스를 유강현이 달려들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전북은 공격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천도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서는 만큼 서로 치고받는 양상의 경기가 이어졌다.


전북은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진섭이 득점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한 전북은 결국 전반 추가시간 5분 동점을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송민규가 시도한 슛이 수비 맞고 나오자 박스 안에 대기하던 박진섭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경기 양상도 전반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천이 계속 라인을 올리고 공세를 펼치면서 전북도 공간을 활용해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11분에는 송민규가 박스 왼쪽에서 감아 찬 슛이 골 포스트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득점이 나오지 않자 후반 17분 전북은 콤파뇨와 송민규를 빼고 티아고와 전병관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전북은 후반 34분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박스 왼쪽에서 전진우가 내준 패스를 티아고가 받아 곧바로 슛으로 연결했는데 골키퍼 김동헌의 정면으로 향했다.

공격 기회를 엿보던 전북은 결국 후반 35분 역전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전병관이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의 전진우가 달려들며 헤더로 연결해 득점했다.
적극적인 공격이 역전을 만들었다.
전북의 득점 이후 김천은 더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전북은 연제운과 최철순을 투입해 안정적으로 수비에 성공하며 잔여 시간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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