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스포츠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우울했던 전주성이 다시 들썩…포옛 감독과 함께 전북의 ‘닥공’이 돌아왔다[SS현장]





[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 기자] 전북 현대의 ‘닥공’이 부활할 기세다.

전북은 지난 몇 년간 트레이드 마크인 닥공을 상실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강등 위기에 놓이며 시즌 막판까지 가슴을 졸였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전북은 반등을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지도자 경력을 보유한 거스 포옛 감독을 영입했다.
역대 K리그에 들어온 사령탑 중에서는 톱 레벨의 지도자로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부활이 절실했다는 의미다.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는 포옛 감독 선임이 부활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전북은 지난해 3위 팀 김천 상무에 2-1 승리했다.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2골을 몰아치며 역전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가장 달라진 점은 공격 비중과 적극성이다.
지난해 전북은 소극적인 플레이로 홈 팬의 원성을 샀다.
이 경기는 달랐다.
공을 잡으면 빠르게 전진해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90분간 시도한 슛 횟수는 16회. 지난해 평균 10.89회를 크게 상회하는 기록이다.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16강 1차전 포트FC 원정에서도 전북은 15회의 슛을 시도한 끝에 6골을 뽑아냈다.

공수 전환 속도, 압박의 강도 등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나아진 모습이다.
공을 잡으면 두리번거리다 백패스를 남발하던 몇 달 전과는 전혀 다르게 전진에 방점을 두는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특히 공을 두고 경합하는 상황에서 소유권을 가져오는 획득 부문에서도 95회로 80회의 김천을 압도했다.
지난해 전북의 경기당 평균 획득 횟수가 72.13회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몇 년간 침체했던 전주성도 이날만큼은 계속해서 들썩였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전북과 김천의 공격 대결에 눈이 쉴 틈이 없었다.
후반 35분 전진우의 역전골이 터진 시점에는 전주성 특유의 뜨거운 공기가 폭발했다.
몇 년간 쉽게 보기 어려웠던 분위기였다.

경기 후 포옛 감독은 “예상대로 첫 경기는 힘들고 치열했다.
앞으로도 어려운 경기를 할 것 같다.
터프하고 공수 전환이 매우 빨랐다”라면서도 “뜨거운 열기, 응원에 감사하다.
오오렐레 세리머니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과하고 싶다.
내가 춤에는 익숙하지 않다.
그래도 새로운 문화니까 알아가고 배워가도록 하겠다”라는 여유를 보였다.

적장인 김천의 정정용 감독도 “포옛 감독께서 오신 후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좋아진 것 같다.
전술적으로도 조금 심플해진 것 같다.
선 굵은 축구도 하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이 팀의 캐릭터가 된다면 결과를 얻는 데 나쁘지 않을 것 같다”라며 달라진 전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제 막 개막전을 치렀을 뿐이지만 전북 닥공 부활을 향한 희망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
weo@sportsseoul.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占쎈Ŧ逾믭옙占�
HTML占쎈챷彛�
沃섎챶�곮퉪�용┛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