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축구팀] ‘캡틴’이 콕 집었던 ‘신예’가 화답하듯 대활약을 펼쳤다.
제주SK의 2005년생 공격수 김준하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에 김준하를 선정했다.
제주 U-18 출신의 그는 숭실대에서 뛰다가 이번시즌을 앞두고 제주 1군을 지휘하는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숭실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대활약을 펼친 그를 김 감독은 주시해 왔다.
베테랑 남태희와 2선에서 신구 조화를 이룰 22세 이하(U-22) 카드로 낙점한 것이다.
동계전지훈련 때부터 김준하는 재능을 명확하게 증명했다.
주장 김주공도 개막 전 “김준하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다른 선배도 김준하가 U-22 자원을 넘어 선발진 주력 요원으로 뛸 자질을 갖췄다고 여겼다.

기대대로다.
지난 15일 홈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개막 라운드에서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흐른 공을 이어받아 침착하게 상대 수비 템포를 흔든 뒤 왼발 선제 결승포로 연결했다.
김준하는 득점 뿐 아니라 2선에서 맹활약했다.
제주는 우승후보 서울을 2-0으로 누르고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그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꿈에 그리던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는 게 이제야 실감이 난다.
다만 지난 일이다.
다음 김천 상무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첫판부터 선발로 뛰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단다.
그의 부모도 놀라워하며 함께 긴장했다.
마침내 결승골 등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자 부모가 울먹이며 축하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 어머니께서 너무 감격하셨는지 눈물을 흘리시더라. 걱정이 많으셨던 것 같다.
그래서 더 기뻤다”고 말했다.
스스로 장점을 묻자 “많은 활동량과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상황 판단 능력”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롤모델은 콜 파머(첼시)다.
그는 “퍼스트 터치부터 센스가 있다.
평소 영상으로 많이 참고하는 데 따라 하려니 잘 안되더라”고 웃었다.
‘카타르 메시’로 불리며 장기간 국가대표로 뛴 남태희의 존재도 그에게 크다.
김준하는 “확실히 태희 형은 볼 소유부터 수준이 다르다.
함께 뛰면서 ‘와~’할 때가 많다.
평소에 너무 잘 챙겨주셔서 도움이 된다”고 감사해했다.
이제 시작이다.
김준하는 “시즌 전부터 공격 포인트 5개를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너무 소박한 것 아니냐’고 하자 “그러면 10개로 올리겠다”며 웃었다.
그는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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