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현대캐피탈이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대한항공과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 상대 첫 패배다.
2017~2018시즌 이후 7년만, 6번째 정상 등극을 다음으로 미뤘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만 했다면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34득점·공격 성공률 68.18%)를 막지 못했다.
반대로 현대캐피탈 에이스 레오는 상대 서브에 흔들리며 9득점에 공격 성공률 34.62%로 부진했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은 시간문제다.
현대캐피탈(승점 73)과 2위 대한항공(승점 55)의 격차는 여전히 18점이다.
그렇기에 현대캐피탈의 시선은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하면, 챔피언결정전 준비 모드로 돌입한다.
블랑 감독은 이미 주전들의 체력 회복을 말한 바 있다.
다만 5라운드 들어 2~3위 경쟁을 펼치는, 다시 말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다소 무기력하게 패한 건 돌아봐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일에는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까지 KB손해보험에 한 경기도 내주지 않았는데, 첫 패배를 당했다.

대한항공전도 마찬가지다.
컵대회를 포함해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현대캐피탈은 현대캐피탈답지 않게 점수 차를 크게 내주며 무너졌다.
블랑 감독도 “선수들이 긴장했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물어봐야 한다”고 의아해했다.
결국 현대캐피탈의 관건은 레오의 리시브에 있다.
상대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서브를 통해 레오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대캐피탈의 이번시즌 리시브 효율은 31.51%로 전체 6위에 불과하다.
공격 지표가 대부분 1위인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불안한 리시브를 레오~허수봉~신펑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의 위력적인 공격으로 상쇄해왔다.
하지만 후반부 들어 점차 상대 팀들도 현대캐피탈의 파훼법을 찾고 있다.
신펑 대신 허수봉을 아포짓으로 쓰고 레오와 전광인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쓰는 방법도 있으나,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레오의 견제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블랑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전까지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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