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 승격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된 팀이다.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인천과 수원은 승격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거론됐다.
지난해 3위를 차지한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은 “인천과 수원이 스쿼드가 좋다.
동계 훈련 상황을 들어보니 팀도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두 팀이 승격에 가장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2부 경험이 풍부한 부천FC1995의 이영민 감독도 “인천, 수원이 가장 유력하다”라고 말했다.
그 외 여러 감독이 두 팀을 언급했다.
예상의 근거는 명확하다.
인천은 이명주, 무고사, 제르소, 델브리지 등 주축이 대부분 잔류했고, 바로우, 이주용, 이동률 등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여기에 지난해 1부 리그에 감독상을 받은 베테랑 지도자 윤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 구성, 지도자의 역량 등을 고려할 때 우승 후보가 될 만하다.
수원도 만만치 않다.
스쿼드만 보면 인천에 밀리지 않는다.
일류첸코, 김지현 등 1부 수준의 스트라이커 라인업을 꾸렸고, 최영준, 브루노 실바, 권완규 등을 데려와 스쿼드를 폭넓게 강화했다.
지난시즌 도중 부임해 팀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변성환 감독이 동계 훈련부터 팀을 이끄는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간절함도 크다.
인천은 지난해까지 2부 경험이 없는 팀이었다.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다 올해 처음으로 K리그2를 경험하게 된다.
K리그1으로의 복귀를 그린다.
수원은 1부 리그를 통틀어도 손에 꼽는 K리그 명문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도 가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올해에는 꼭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승격 의지가 누구보다 큰 이유다.


인천의 윤정환 감독은 “올해에는 우리가 독보적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2부는 첫 경험인데 어렵다고 들었다.
우리가 독보적으로 갈 수도 있고 같이 흘러갈 수도 있다”라는 내심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윤 감독은 “한 달 반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는데 외국인, 국내 선수 모두 좋다.
상대에 따라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상대가 내려서면 볼을 소유하면서 할 수 있고 빠른 전방 압박도 가능하다.
다양성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수원의 변성환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변 감독은 “인천의 선수 구성이 좋다는 점에는 다들 공감하실 것이다.
주축 선수들이 잔류했고, 외국인 선수도 업그레이드됐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난해 K리그2에 적응했다.
그 부분은 우리가 인천보다 낫다”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인천의 이명주는 “지난해 수원이 두들겨 맞는 것을 봤다”라며 은근슬쩍 수원을 도발한 뒤 “우리도 방심하지 않겠다.
어떤 팀을 만나든 간절하게 뛰겠다”라며 지난해 고전했던 수원의 부진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의 양형모는 “겸손을 이기는 도발을 만나지 못했다.
늘 겸손하게 준비할 것이다.
인천의 독주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 승부에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다”라며 인천을 넘어 승격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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