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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일 만에 힘찬 스윙… ‘바람의 손자’ 다시 뛴다

MLB 2년차 이정후 맹훈련
SF 스프링캠프서 담금질 매진
타격 파울됐지만 배트 부러져
적극적 주루·수비로 건재 과시
양팔 뻗는 슬라이딩도 돋보여
李 “코치와 2024년 약점 개선중”
23일 시범경기 돌입… 본격 점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완벽해진 몸 상태로 팀 훈련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 5월 중견수 수비 중 펜스에 부딪혀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던 이정후는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첫 훈련에서 담장을 향해 몸을 날릴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또한 주루에서도 슬라이딩을 반복하며 부상 여파를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좋지 않았던 부분을 참고해 미세하게 타격 폼도 수정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정후는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선수단 스프링캠프에서 타격과 수비, 주루 등 다양한 훈련 코스를 밟았다.
이정후는 이날 라이브 배팅에 참여했다.
우완 헤이든 버드송을 상대로 타석에 선 이정후는 공 3개를 지켜봤다.
이 공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이었다.
이정후는 버드송이 던진 네 번째 공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존을 벗어나는 공에 방망이는 부러졌고, 타구는 파울라인 밖으로 향했다.
이정후는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타석에서 빠져나오며 훈련을 마쳤다.
이정후가 타석에서 공을 지켜본 건 지난해 5월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289일 만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베이스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스코츠데일=연합뉴스
이정후는 배팅 훈련 후 “칠 생각이 있었지만 첫 공 3개가 모두 볼로 빠졌다”며 “마지막 공은 무조건 휘둘러보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것 역시 볼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정후는 “오랜만에 타석에서 많이 쳐보고 싶었는데 여건이 되지 않았다”며 “시범경기도 있고, 라이브 타격 기회가 더 있으니 그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이정후 목표는 다음 달 25일까지 이어지는 시범경기에서 실전감각을 회복하는 게 목표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이정후 몸 상태를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정후가 올 시즌 몇 경기에 나설지 아직 모르겠지만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얼마나 출전할지 일정을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정후는 이어 수비훈련에 참여했다.
특히 코치 설명을 듣고 직접 펜스에 부딪히며 타구를 처리하는 훈련을 진행한 게 인상적이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1회 수비 중 펜스와 부딪힌 뒤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허무하게 마감해야 했다.
이정후는 “펜스 플레이는 물론 동료 외야수와 소통, 또 공이 햇볕에 들어갔을 때 처리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난 시즌에도 받았던 훈련이지만 올해 다시 이야기를 들으며 되새겼다”고 설명했다.

베이스 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손을 뻗은 채로 몸을 루에 던지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과 한쪽 다리를 접어 미끄러지는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연습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의 경우 엎드리면서 양쪽 팔을 뻗어야 하는 만큼 어깨 수술을 받은 이정후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정후는 “두려움은 느껴지지 않았다”며 덤덤하게 일정을 소화했다.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마친 이정후는 실내 배팅 케이지로 옮겼고 남은 훈련을 진행했다.
이정후는 “공식 훈련은 오전 9시15분에 시작되지만 오전 7시에 나와 근력훈련과 실내 타격훈련을 진행한다”며 “공식 훈련 시작 전까지 2시간은 계속 움직이고 있고, 새 시즌을 대비해 타격 폼도 미세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시즌 안 좋았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코치들에게 말했고, 이들과 소통하며 함께 조금씩 고쳐 나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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