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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우리카드전에서 웃고 있는 야쿱. 사진=KOVO 제공 |
“가족이 제 경기를 직관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의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에게 19일 경민대 홈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은 특별했다.
부인과 딸이 직접 경기를 보러 왔기 때문이다.
야쿱의 처제와 조카도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가족이 야쿱의 경기를 보러 온 건 배구 인생 통틀어 처음이다.
야쿱은 지난달 대체 아시아쿼터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특별한 날, 가족 앞에서 멋진 활약을 펼쳤다.
16득점, 공격성공률 63.64%를 기록하면서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상대가 야쿱을 상대로 집요하게 목적타를 날리면서 흔들었지만 야쿱은 힘껏 받아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 감독도 “리시브를 잘해줬다.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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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우리카드전에서 공격하는 야쿱. 사진=KOVO 제공 |
정작 야쿱은 태연한 모습이었다.
경기 중에는 집중하기 위해 가족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경기 끝나고 만날 생각만 했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하지만 “특별한 날이 아니냐”는 질문에 “가족들이 처음 직관 왔는데 팀이 이겨서 좋았다.
이런 모습들을 앞으로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야쿱의 고향인 바레인에서는 가족을 경기장에 데리고 가는 문화가 없다고 한다.
가족이더라도 TV로 보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가족은 오는 23일 돌아간다.
그 사이 무엇을 할 계획이냐고 묻자 “가족들이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와이프가 하자는 대로 할 계획이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의정부=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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