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이틀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율은 1할 밑으로 곤두박질치면서 ‘도쿄시리즈’ 개막전 로스터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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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P연합뉴스 |
시범경기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으로 떨어졌다.
다저스가 0-2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밀워키 두 번째 투수 우완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상대했다.
로드리게스는 2024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3패, 평균자책점 7.30을 기록한 투수다.
김혜성은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우익수 뜬 공을 쳐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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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
다저스는 제구가 흔들린 로드리게스를 난타하고 있었다.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합해 3점을 뽑으며 추격전을 펼쳤다.
김혜성은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 로드리게스를 상대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김혜성은 볼카운트 2B-2S에서 바깥쪽 공을 건드렸다가 3루 땅볼을 쳤다.
다행히 2루 주자 데이비드 보트는 3루에 안착해 진루타가 됐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아웃된 뒤에도 흐름을 잃지 않고 추가점을 뽑아 6-3으로 역전했다.
세 번째 타석엔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8-3으로 앞선 5회초에 공격을 펼쳤다.
김혜성 직전에 타격한 팀 동료 안디 파헤스와 보트는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며 상대 팀 우완 그랜트 앤더슨을 사정없이 몰아치고 있었다.
그러나 김혜성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2B-2S에서 몸쪽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공수교대 때 크리스 뉴얼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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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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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
다저스의 2025시즌 주전 2루수를 맡을 것으로 전망됐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시키면서 무주공산이 된 2루수 자리가 김혜성에게 올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최근 입지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브랜든 고메스 단장이 직접적으로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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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
김혜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를 소화했지만, 실책을 2개나 저질렀다.
게다가 타격도 부진하다.
이대로라면 김혜성은 시범경기 도중 마이너리그 캠프로 떨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저스의 로스터는 매우 두텁다.
김혜성의 팀 내 경쟁자로 꼽히는 미겔 로하스는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로하스의 시범경기 타율은 0.500, OPS(출루율+장타율)는 1.245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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