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빅리거 위용 어디 가지 않는다.
첫 등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피칭을 뽐냈다.
LG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2)가 위력투를 선보였다.
치리노스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긴 구장에서 열린 2025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KIA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삼진 퍼펙트를 만들었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18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ML)에 데뷔했다.
2024년까지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LG와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몸을 만들었다.
이날이 첫 등판이다.
깔끔했다.
최고 시속 151㎞까지 나왔고, 평균으로 시속 149㎞를 기록했다.
투심과 포심, 슬라이더와 포크볼까지 다 던졌다.
투구수는 23개다.
1회말 윤도현을 상대로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박정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MVP 김도영은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2회말에는 패트릭 위즈덤을 유격수 땅볼로, 김석환을 유격수 직선타로 막았다.
강한 타구를 허용했으나 오지환이 든든히 지켰다.
이창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후 치리노스는 “첫 경기를 잘 마쳐서 너무 기쁘다.
45개 예정이었지만, 이닝 제한을 두고 할 생각이었다.
2이닝 혹은 45구였다.
2이닝을 마친 후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KIA를 상대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
챔피언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서 던지지는 않았다.
내 투구가 한국 타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테스트 하고 싶었다.
2이닝 정도만 던질 예정이었다.
공격적인 피칭을 생각하고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최고 스피드와 주무기에 대해 물었다.
“내 주무기는 싱커다.
싱커를 주무기로 삼으려 많이 훈련했다.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레벨까지 올라왔다”고 짚었다.

이어 “수술 전에는 싱커가 시속 98마일까지 나왔다.
수술 후에는 95~96마일까지는 나왔다.
투구에 있어서 스피드에 중점을 두지는 않는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다.
스피드에 포커스를 맞추지는 않는다.
포심과 싱커는 비슷한 구종으로 던진다”고 강조했다.
1회 김도영을 뜬공 처리했다.
지난시즌 MVP를 만나 승리했다.
정작 치리노스는 “MVP인지 몰랐다.
타석에 들어왔을 때, 내가 상대 선수가 누구인지 신경 안 쓰고 던진다”고 담담히 말했다.

아울러 “경기 전에 분석은 당연히 하고 들어온다.
마운드에서는 특정 선수를 상대하는 데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특별한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야구는 멘탈이 크게 작용한다.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염경엽 감독 기대가 크다.
낮은 코스 투심이 있고, 하이 패스트볼도 던진다.
포크볼까지 있다.
괜찮을 것 같다는 설명. 치리노스도 “올시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내가 마운드 올라갈 때마다 감독님도 눈으로 확인하시면 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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