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무조건 ‘올인’해야…사전 스킨십 지원하겠다.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설 국내 후보로 원윤종(40)이 뽑힌 가운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유승민(43) 당선인도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유 당선인은 지난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때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돼 지난해 파리 하계올림픽까지 활동한 적이 있다.
그의 임기가 끝난 뒤 지난해 파리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가 우리나라 대표로 IOC 선수위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8일 열리는 대의원총회부터 회장 임기를 시작하는 유 당선인은 취임 전 스포츠서울을 통해 이전 경험을 살려 IOC 선수위원 당선 프로젝트를 가동할 뜻을 보였다.
그는 “동계 종목 선수는 올림픽 선거 운동 기간 홍보를 덜 하는 면이 있다.
날씨가 춥고 투표권을 지닌 여러 종목 선수의 활동 장소도 실내, 산악처럼 제각각이다.
반면 (하계보다) 선수 수가 적어 투표율은 높더라. 전략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당선인은 원윤종이 전 세계 동계 종목 주요 선수와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쌓도록 지원할 뜻을 밝혔다.
그는 “규정대로 선거 운동은 정해진 기간에 해야 한다.
다만 동계 종목 출신 선수로 여러 대회장이나 훈련장을 방문하거나, 포럼 등에 참여하는 건 규정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며 “실무자와 지혜롭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체육회 민성식 국제교류부장은 “유 당선인께서 말씀하신 바에 깊이 공감하며 취임하시는 대로 논의를 거쳐 원윤종에 대한 지원책을 짜겠다.
(선거에 관한) 공정성에서 벗어난 행위를 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 선수와) 스킨십하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앞서 원윤종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차준환과 경쟁한 끝에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로 뽑혔다.
체육회 평가위원회는 지난 26일 원윤종과 차준환을 대상으로 면접을 시행했다.
언어 수준, 후보 적합성, 올림픽 참가 경력 및 성적 등 항목을 검토해 원윤종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선수위원회는 평가위원회 결과에 따라 원윤종을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원윤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봅슬레이 4인승에서 파일럿으로 활약,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시아 최초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메달리스트다.
체육회는 추천 마감일인 내달 14일까지 후보자 서류를 IOC에 제출할 예정이다.
IOC는 각국 NOC가 제출한 후보자에 대한 자격 요건 등을 검토해 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자를 올 하반기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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