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는 올해 이도류로 복귀한다.
투타 겸업을 재개한다.
지난해 도루 부상은 잊었고, 해결책도 마련했다.
올시즌 투수와 타자로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왼팔을 봉인한 새로운 슬라이딩이 화제다.
오타니는 최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캠프에서 열린 실전 형식의 타격 ‘라이브 BP(배팅프랙티스)’에서 올 시즌 첫홈런을 날렸다.
그런데 더 눈길을 끄는 상황이 연출됐다.
라이브 BP 후 진행한 주루 훈련에서 독특한 주루법, 즉 ‘왼손 봉인’ 슬라이딩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저스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서 오타니는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단단히 붙이고, 오직 하체의 힘만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일반적인 벤트레그 슬라이딩은 한쪽 팔로 기울어진 상체를 보조한다.
오타니는 왼팔봉인 주루법이 마음에 드는 지, 영상 말미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활짝 웃는다.
이때도 왼손바닥이 오른가슴에 한몸처럼 붙어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리그 2위인 59개의 도루를 기록한 ML 최고의 호타준족인데, 하필이면 2024월드시리즈(WS)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어깨 아탈구(일부탈구) 부상을 당했다.
슬라이딩 하며 땅을 짚은 왼어깨를 다친 것. 결국 오타니는 부상을 안고 WS를 뛰어야 했다.
올해 투수로 복귀하지만 동시에 타자로도 뛴다.
투수로 나서는 이상 최대한 위험한 플레이는 자제하겠지만 새로운 주루법이라면 도루와 슬라이딩을 주저하지 않을것 같다.
한편 오타니는 3월 1일 시범경기에 첫 출전한다.
상대는 LA에인절스다.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이다.
kenny@sportsseoul.com 사진|다저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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