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시속 158㎞를 때렸다.
무시무시하다.
마지막날이기는 해도 아직은 2월이다.
구속도, 구위도 일품이다.
SSG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 얘기다.
앤더슨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2025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KT전에 선발 등판해 2.1이닝 2안타 2볼넷 1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5-5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크 막판 홍백전에 한 차례 등판했다.
당시 시속 153㎞까지 던졌다.
1이닝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이날 첫 실전이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오늘 앤더슨은 40~50구 정도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총 41구 소화했다.
속구가 22개다.
절반 이상. 속구 구속과 구위가 좋으니 붙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커브 9개, 슬라이더 8개, 체인지업 1개, 커터 1개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6㎞까지 나왔다.
가장 느린 공이 시속 150㎞다.
평균으로는 시속 152㎞다.
상대 팀 KT가 측정한 스피드는 최고 158㎞까지 찍혔다.
미치 화이트가 불의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미리 한국으로 돌아간 상황. 이숭용 감독은 “긍정적으로 보깄다”고 했다.
일단 검진 결과를 봐야 한다.
어쨌든 시범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개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앤더슨의 힘이 더 중요해졌다.
지난시즌 교체 선수로 들어와 24경기 115.2이닝, 11승3패158삼진, 평균자책점 3.89를 찍었다.
강속구를 뽐냈고, 커브 또한 날카로웠다.
올해는 슬라이더에 공을 들였다.
체인지업처럼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장착했다.
원래 슬라이더는 던졌다.
방향에 변화를 줬다.
꽤 괜찮은 효과를 볼 수 있다.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강백호를 2루 땅볼로 막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를 상대로 볼넷을 주기는 했다.
아슬아슬한 공이 볼 판정을 받았다.
대신 허경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병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문상철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민혁을 2루 땅볼로 잡고 투아웃. 오재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보냈으나,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3회초 실점이 나왔다.
천성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김상수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 허용. 강백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줬다.
스코어 5-1이 됐다.

앤더슨은 여기까지였다.
다음 신지환이 올라왔다.
로하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앤더슨의 최종 실점이 2점이 됐다.
신지환이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첫 등판에서 실점이 나오기는 했다.
대신 구위는 확실했다.
결과가 중요한 시기가 아니다.
올리는 과정이다.
스텝을 잘 밟고 있는 앤더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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