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2025년엔 굵직한 야구 국제대회가 없다.
그럼에도 대표팀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3개나 몰려 있는 까닭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해 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아시아프로 야구 챔피언십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2027년 프리미어12, 2028 LA올림픽까지.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
특히 WBC의 경우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서 주최하는 만큼 슈퍼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국 야구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베테랑’들이 다시 승선할 수 있을까. 한국 야구 대표팀은 최근 몇 년간 세대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졌다.
다만, 기계적인 변화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빅리그서 뛰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물꼬를 텄다.
이정후는 “지난해 프리미어12를 보니 세대교체가 다 됐더라”면서 “너무 젊은 선수들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고 본다.
분위기를 탈 때는 확 타는데, 가라앉으면 이끌어줄 선수가 없다”고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 |
사진=SSG랜더스 제공 |
실제로 WBC 대표팀은 최정예 전력을 꾸리려 한다.
나이, 경험, 발전 가능성 등을 떠나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뽑겠다는 것. 과거 영광의 시간을 경험했던 류현진(한화), 김광현(SSG), 양현종(KIA) 등 이른바 좌완 트리오에게 시선이 쏠리는 배경이다.
류현진은 이정후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며 “뽑아주면 당연히 나갈 것”이라면서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꼬실 계획이다.
성적은 좋은 데도 안 나가려 하는 선수가 있다면 열심히 설득해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첫 번째는 올 시즌 누구나 인정할 만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합류 여부는 그 이후다.
김광현 “(뛰어난 활약으로) 현진이형에게 전화가 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광현은 2023년 WBC를 마치고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한 바 있다.
“사실은 조금 조심스럽다”고 말한 배경이다.
이어 “한국 야구에게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 듯하다.
방향을 어떻게 가져가야되는지 여론이나 팬 분들의 생각도 봐야 한다.
뽑히면 신중하게 고민해볼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오키나와=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