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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출전 첫 승’에 울어버린 IBK 이소영 “예전 폼 나오지 않아 속상하고 힘들어…유종의 미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아 힘들 테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3년 총액 21억원의 거액 계약을 받고 이적해왔기에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데, 몸이 좀처럼 따라주지 않는다.
어깨 부상 재발에 대한 조바심, 두려움에 더해 자신이 선발로 들어간 경기에서 승리 없이 패배만 쌓이다 보니 더욱 위축된다.
IBK기업은행의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31) 얘기다.

IBK기업은행은 28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23) 완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3을 보태며 승점 40(13승19패)으로 한 경기 덜 치른 도로공사(승점 38, 13승18패)를 5위로 밀어내고 다시 4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1승이 이렇게나 어려운 것이었던가. 전반기까지만 해도 11승7패로 봄 배구 진출을 다툴 성적이었던 IBK기업은행이었지만, 후반기 들어 이날 경기 전까지 1승12패로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4라운드 3경기만 뛰고 발목 부상으로 고국인 중국으로 돌아간 주전 세터 천신통의 부재도 컸지만, 전반기에는 어깨 부상으로 후위 세자리만 소화하다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코트 위에서 공수에서 중심 역할을 해줄 것이란 희망을 줬던 이소영의 부진이 더 뼈아팠다.
의료진의 소견 상에는 어깨는 이제 더 이상 문제는 없는데, 이소영은 예전의 호쾌하고 빠른 스윙폼을 잃어버렸다.
야구 선수로 치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투수의 ‘입스’랑 비슷한 증상이다.
공을 때리질 못하니 공격 생산력이 잘 나올 리가 만무했다.
4라운드 공격 성공률 27.59%, 5라운드 20.31%로 30%가 채 나오지 않았다.
자연히 IBK기업은행의 경기력은 바닥을 쳤고, 비난의 화살은 팀내 최고연봉자인 이소영에게 향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소영의 스윙폼은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공격 성공률도 29.17%에 그쳤고, 상대 블로킹에 4번이나 공격이 막혔다.
그래도 이전 경기들과는 다르게 상대 블로킹을 이용하거나 수비 빈 곳을 공백하는 노련미로 알토란 같은 9점을 올렸다.
1세트 22-21에서 시간차와 퀵오픈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는 장면에선 희망을 볼 수 있었다.

경기 뒤 화성을 찾아준 홈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소영은 울컥한 모습이었다.
쉽사리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에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케 했다.
라커룸에서도 한참을 눈물을 흘렸다.

오랜만에 들어온 수훈선수 인터뷰. 승리의 기쁨보다는 마음고생으로 인한 수척함이 먼저 보일 정도였다.
이소영은 “올 시즌 선발로 들어가서 처음 승리를 한 거라 울컥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영 본인도 예전 폼이 나오지 않아 힘들다.
그는 “예전의 폼이 나오지 않아 속상하고 힘들다.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정확하게 언제쯤 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이따금 한번씩 통증이 나오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깨 상태는 괜찮다.
다만 ‘또 다치면 어떡하지’라는 심리적인 부분이 나를 짓누르는 것 같다”라고 지금의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함께 수훈선수 인터뷰를 들어온 세터 김하경에게 ‘소영 언니가 예전의 폼을 찾지 못하고 있어 공을 줄 때 신경쓰이냐’라고 묻자 김하경은 “언니가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때릴 수 있을까 생각하며 공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4~2025시즌도 이제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김호철 감독은 이소영 스스로가 코트 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출전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소영 역시 유종의 미를 위해 끝까지 코트 위에서 뛰겠다는 마음이다.
그는 “남은 경기 하나하나 다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
봄 배구는 좌절됐지만, 패배보다는 승리를 하는 게 팬들을 위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고춧가루 부대가 되어보자는 마음으로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화성=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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