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통영=박준범기자] 전주대 정진혁 감독은 ‘정년’을 앞두고도 여전히 축구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정진혁 감독이 이끄는 전주대는 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약속의 땅 통영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전에서 인천대를 1-0으로 제압했다.
지난 2021년 통영기에서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전주대의 대회 첫 우승이기도 하다.
전주대는 전반전에 인천대의 공세에 상당히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반전했고, 후반 7분에 터진 장현수의 강력한 중거리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끝까지 한 골을 지켜 승리를 쟁취해냈다.
경기 후 정 감독은 “4년 전에 통영에서 우승을 놓쳤다.
처음으로 우승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
축복의 비가 내리는 것 같다.
학교 구성원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예선 첫날부터 지금까지 고군분투 최선을 다해 준 것도 감사하다”라고 공을 돌렸다.
전주대는 1,2학년 대회부터 지금까지 두 달여 동안 통영에서 머물며 담금질했고 결과물까지 가져왔다.
정 감독은 “우승을 계기로 신입생들이 이런 기분을 충분히 만끽하면서 또 남은 대회에서 기회를 갖는발판이 될 수 있게 많은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반전 고전한 것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힘겨운 상대들과 경기를 하면서 경기 체력에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라며 “그래서 전반전은 조심스러운 경기를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고비를 잘 넘겼다.
후반에는 우리가 계획했던 것이 적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2년부터 전주대를 이끈 정 감독은 내년이 ‘정년’이다.
감독 생활 40년을 채우게 된다.
젊은 지도자들과 계속해서 경쟁하고 있다.
정 감독은 “지금까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에 관한 뿌듯함도 있다.
큰 변화 없이 꾸준히 이렇게 팀을 끌고 와서 우승하는 자부심이나 뿌듯함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우수한 지도자가 많이 나와서 대학 축구가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정 감독은 ‘미래’를 내다본다.
그는 “욕심 같아서는 더 하고 싶지만 또 후배들도 있다.
더 준비해서 전주대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단계를 밟아주는 형태를 가져야 할 것 같다.
3~4년 동안 틀을 잡아주고 전주대 축구부가 무궁무진하게 꾸준하게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미래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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