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춘천=정다워 기자] 악천후 속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골은 나오지 않았다.
강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2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은 팽팽한 접전 속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강원과 제주 모두 1승1무1패로 승점 4점씩을 기록했다.
전반전은 전체적으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제주가 볼 점유율에서 66%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슛 횟수는 강원이 4회, 제주가 5회로 큰 차이가 없었다.
유효슛에서도 두 팀이 나란히 3회씩을 기록했다.
제주는 김건웅과 오재혁, 이탈로가 중원을 장악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안태현, 임창우 두 명의 사이드백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강원 수비를 흔들었다.
반면 강원은 숏 패스, 롱 패스를 유연하게 활용해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전반 14분 만에 진준서를 빼고 이지호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하기도 했다.
치열한 접전 속 두 팀은 전반전에 득점하지 못한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강원은 가브리엘 대신 코바체비치를 투입해 최전방에 변화를 줬고, 제주는 전반전 멤버 그대로 나왔다.
강원전 후반 1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찔러준 공간 패스가 오른쪽 측면의 이지호에게 향했다.
이지호는 페널티박스 안의 코바체비치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코바체비치의 슛은 허탈하게 골대 위로 향했다.
강원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전과 달리 제주보다 강원이 더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며 좌우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경기 흐름이 강원 쪽으로 기울자 제주의 김학범 감독은 후반 15분 한 번에 세 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남태희, 유리, 서진수가 들어가고 오재혁과 이건희, 김준하가 벤치로 들어왔다.
공격 쪽에 무게를 두는 변화였다.
교체 카드 활용 후 제주는 2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강원 수비 실수로 연결된 공을 박스 안의 서진수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슛을 시도했는데 공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제주가 분위기를 잡는가 싶더니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는 다시 강원이 공세를 펼쳤다.
후반 30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지호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키퍼 안찬기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강원은 주도권을 잡고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제주의 단단한 수비벽을 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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