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싱하오 꺾고 2.7억 상금
세계 최강 프로기사 신진서(25) 9단이 통산 8번째 메이저 세계기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신진서는 1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시상식에서 초대 우승컵과 함께 우승상금 25만 싱가포르달러(2억7063만원)를 받았다.
신진서는 지난달 26일과 28일 열린 난양배 결승 3번기 1, 2국에서 중국이 자랑하는 바둑영재 왕싱하오(21) 9단을 2-0으로 완파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왕싱하오는 10만 싱가포르달러(1억400만원)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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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1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든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
그는 “앞선 대회(지난달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6회 농심 신라면배 우승)도 잘 마무리했고, 우승하고 싶었던 난양배에서도 목표를 이뤄 올해 기분 좋게 출발하게 됐다”며 “바둑은 장기레이스기 때문에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원은 16명 이상이 참가하고 우승 상금 1억5000만원 이상 걸린 대회는 메이저로 분류한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난양배는 박정환 9단과 변상일 9단 등 한국 기사 6명과 커제 9단 등 중국기사 13명 포함 세계 정상급 기사 32명이 출전해 ‘초대 우승자’ 타이틀을 놓고 겨뤘다.
2020년 LG배 우승 이후 8번째 메이저 세계 타이틀을 차지한 신진서는 역대우승 순위에서 중국의 커제, 구리 9단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전 세계 프로기사 중 신진서보다 많은 우승을 차지한 기사는 이창호(17회) 9단과 이세돌(14회) 9단, 조훈현(9회) 9단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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