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개막전에 100% 모습을!”
프로야구 두산의 필승조 듀오 김택연과 이병헌이 스프링캠프 막바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도 나란히 등판해 활짝 웃었다.
두산은 2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구춘대회 롯데와의 경기에서 장군멍군 혈전 끝에 7-5 승리를 거뒀다.
이 가운데 이병헌, 김택연이 각각 4회와 5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왼손 셋업맨 역할을 맡고 있는 이병헌은 지난해 마당쇠 활약으로 팀을 지탱한 바 있다.
정규리그 최다 등판(77경기)을 마크한 뒤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재활 후 시즌 준비는 순조롭다.
물론 지난달 14일 호주서 열린 1차 캠프 청백전에선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당시 결과는 1이닝 4실점, 하지만 정상 궤도로 올라오는 데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번 롯데전은 16일의 실전 등판이었다.
나승엽(1루수 땅볼), 정훈(3루수 땅볼), 박승욱(삼진)을 만나 출루 없이 이닝을 끝냈다.
총 15구를 던졌고, 직구의 경우 시속 142∼145㎞를 기록했다.
![]() |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경기 후 이병헌은 “호주 캠프 이후 첫 실전 등판이자 처음으로 상대를 마주한 경기였다”며 “제구에 너무 신경을 쓰기보다는 자신감 있는 승부로 빠르게 타자를 상대하려 했다.
그러면서 제구도 원하는대로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주의 공백을 감안하면 결과가 나쁘지 않다.
구속이 맘에 드는 수준은 아니지만 내가 부족한 부분은 나 스스로가 제일 잘 안다.
시범경기 동안 잘 보완해서 정규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톤을 이어받아 후속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건 그의 단짝인 김택연이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최고 샛별로 프로 2년 차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첫 마무리 풀타임 시즌, 동시에 곰 군단 불펜의 핵심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롯데전은 전민재(좌익수 뜬공), 황성빈(삼진), 정보근(우익수 뜬공)을 상대했다.
총 12구를 던진 가운데 직구는 150㎞까지 나왔다.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서 3경기 등판,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연습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 |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컨디션은 거듭 우상향이다.
이를 주목한 김택연은 “캠프 막바지라 체력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시기지만,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생각한 대로 준비 잘된 것 같다.
다치지 않고 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나친 방심은 금물이다.
그는 “이제 캠프가 끝나고 시범경기가 시작된다”면서 “방심하지 않고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서 개막전에 100%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이 밖에도 곽빈(3이닝 3실점·직구 최고 150㎞)과 최승용(3이닝 2실점·144㎞), 홍민규(1이닝 무실점·147㎞)가 두산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타선에선 이적생 외야수 김민석이 전 소속팀 롯데 상대로 훨훨 날았다.
1번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성적을 올린 것. 또한 2타점씩 마크한 베테랑 양석환, 정수빈도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한편, 이날 롯데전 승리를 끝으로 연습경기 일정을 마친 두산이다.
이번 캠프에서 일본프로야구(NPB) 구단 상대 포함, 연습경기 전체 3승1무3패 성적을 냈다.
잔여 훈련을 마친 뒤 4일 귀국 예정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