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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논란-부상 공백 씻어낸 맹타 행진… 이정후의 ML 시계 ‘본격 스타트’

이정후가 지난 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빅리그 폭격을 꿈꾸는 ‘바람의 손자’, 그의 방망이 예열이 예사롭지 않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페이스를 가파르게 끌어올린다.
지난달 23일 텍사스 레인절스 원정에 출전해 약 9개월 만에 실전을 치른 그는 첫 타석부터 깨끗한 안타를 때려내며 완벽한 복귀를 신고했다.
이어진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우월 솔로포로 첫 홈런까지 물들이는 쾌조의 감각을 자랑했다.

끝이 아니다.
지난 2일 LA 다저스전에서 첫 멀티히트를 장식하더니, 이어진 3일 LA 에인절스전에도 또 2개의 안타를 추가했다.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98.8마일(약 159㎞)을 찍은 호세 소리아노의 강속구에 완벽하게 대처한 1회말 안타를 시작으로, 3회말 바뀐 투수 호세 페르민에게도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2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하는 쾌조의 감각을 자랑했다.

이날 기준 시범경기 타율은 0.400(15타수 6안타)까지 올라갔다.
어디까지나 시범경기인 데다가 표본이 적다고는 해도, 그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은 확실해졌다.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지워내야할 새 시즌을 앞두고 걸어보는 힘찬 시동이다.

이정후는 한국에서의 2023시즌을 마치고 거액의 계약에 골인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닿은 아시아 타자 중 최고 몸값에 달한다.
그를 향한 기대감을 증명하는 숫자였다.

이정후가 지난 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팬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사진=AP/뉴시스

KBO리그를 평정했던 천재, 그를 부상이 가로막았다.
지난해 5월 13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중견수 수비를 펼치다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를 잡고 쓰러졌다.
부상 전력이 있던 관절와순 손상으로 다시 수술대에 올라 시즌 아웃이 선언됐다.
그렇게 이정후의 루키 시즌은 이른 마침표를 찍었다.

첫해 성적표는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에 그쳤다.
리드오프라 더욱 눈길이 갔던 출루율도 0.310에 머물렀다.
잡음이 터져버린 내구성은 물론, 아쉬운 지표들까지 겹치며 그의 능력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빅리그에서 증명되지 않은 아시아 타자를 향한 샌프란시스코의 통 큰 베팅도 덩달아 거품이라는 이름으로 도마 위에 올라야 했다.

몸도 마음도 지쳤을 이정후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MLB에서 지난 한 달 반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이 시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부상 직후 마음을 다잡았던 그는 긴 재활 터널을 잘 견뎌냈다.
힘든 시기를 함께한 아버지 이종범 KT 코치도 “(이)정후의 몸이 작년 이맘때보다 훨씬 좋다”며 아들의 재약진에 힘을 실었다.

올해 그에게 주어질 3번 타자 자리를 향한 적응도 순조롭다.
지난해 37경기 중 31경기를 1번 타자로 출전했던 이정후는 올해 클린업 트리오의 선봉으로의 이동이 점쳐진다.
밥 멜빈 감독이 출루율이 높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와 이적생 윌리 아다메스를 테이블 세터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 이정후는 “타순은 어디든 상관없다.
어느 타순이든 그곳에서 할 일이 있다.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굳은 의지를 다지는 중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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