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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heel)업과 제자리 턴, 김혜성은 이렇게 진화한다…캠프 완주 기대감↑ 믿을 건 자신뿐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힐(heel)업과 제자리 턴. 자연스러운 코킹과 어깨선 유지. 눈에 띄는 점은 이 정도다.
구종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 것을 보면 정립 단계는 아닌 듯하다.
그래도 적극적이다.
맞히는 것보다 힘을 싣는 쪽에 무게를 둔 움직임. 흘린 땀의 총량을 믿는 수밖에 없다.
사실상 스프링캠프 완주가 결정된 김혜성(26·LA다저스) 얘기다.

LA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엔트리를 조정했다.
투수 닉 프락소와 카를로스 두란, 외야수 라이언 워드, 저스틴 딘 등 8명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남은 인원은 59명. 이 가운데 김혜성도 포함돼 있다.
오는 18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이른 개막전을 치르는 점을 고려하면, 김혜성의 스프링캠프 완주는 사실상 확정이다.
관건인 26인 개막 로스터 합류 여부가 관심사로 남았다.



순조롭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과정은 희망적이다.
일단 꾸준히, 다양하게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이날은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나서 한 타석을 소화했다.
결과는 삼진. 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 등 멀티 유틸리티로 가능성을 검증받은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118에 머물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나 현지 언론이 지적한 것처럼 ‘타격 능력’을 검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타격폼 조정을 시작한지 2주 남짓 됐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그래도 전날 ‘절친’ 이정후와 맞대결한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비공식이지만 빅리그 첫 홈런을 뽑아낸 건 고무적이다.
바뀐 타격폼에 의심을 품을 만한 시기에 ‘손맛’을 봤다.
어차피 멘도사라인에 마이너리그 강등 위기라면, 끝까지 확신을 갖고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다.



“완전히 뜯어고치는 중”이라는 게 현지 언론을 통해 김혜성이 공개한 전부다.
로버츠 감독은 “스윙 궤도가 스트라이크존에 더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 폼 수정 목표”라고 조금 더 설명했다.

키움에서 뛰던 시절과 비교하면, 크게 세 가지 정도가 변했다.
우선 레그킥이 사라졌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레그킥을 했는데, 어느새 뒤꿈치만 살짝 드는 것으로 바꿨다.
레그킥 후 스트라이드하면 중심이 투수쪽으로 이동하기 마련인데, 최대한 제자리에서 회전한다.
임팩트 순간까지 왼발에 체중이 남아있다는 의미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손목으로만 스윙하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
최근에는 타이밍이 빠르든 늦든 제대로 스윙한다.
그만큼 공을 보고 준비하는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
시속 160㎞짜리 공을 여유있게 볼 수 있으면, 변화구를 공략할 길이 많아진다.

‘앞에서 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타이밍이 늦더라도 볼 궤적과 스윙 궤도가 만나는 면이 넓어지면 양질의 타구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홈플레이트 뒤에서 공과 배트가 만나도 안타를 만들 수 있는 게 야구다.
임팩트 순간에 힘을 쓰려고 상체를 일으켜 세우는 동작이 사라진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 서툴지만 조금씩 해답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지만, 김혜성은 분명 진화하고 있다.
그에게 지금 필요한 건 자신을 믿는 것뿐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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