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약속의 2025시즌’을 선언한 두산이 신입생과 이적생 덕분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실전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른 두산은 4일 귀국길에 오른다.
1월27일부터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를 잇는 강행군을 마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우천 변수없이 계획한 훈련과 실전을 대부분 소화했다.
선수들과 코치진, 직원들 모두 고생 많았다.
개막전부터 100%로 임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선수가 100%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할 수는 없지만, 캠프 성과가 만족할 만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이 감독은 캠프 막바지 ‘허슬’이 실종된 선수단을 향해 “정신차리라”고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1, 2군 선수들을 맞바꿔 실전을 치르는 등 이른바 플랜B도 점검하는 등 감독 3년차다운 여유를 보였다.
뚜껑은 열어봐야 하지만, 선수 구성상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보긴 어렵다.
살짝 아쉬운 부분을 신입생과 이적생이 채운 덕분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이 감독이 크게 기대하는 부분. 스프링캠프 투수 MVP로 잭 로그를 선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로그는 일본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 출전해 5이닝을 던지며 1안타 무실점했다.
원래 계약한 투수의 부상 이슈로 급히 계약을 맺었는데, 영입 후보군 리스트 상단에 있던 투수라는 걸 어렵지 않게 증명했다.
캠프 MVP로 선정된 로그는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
캠프를 치르면서 우리 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는 사실을 느꼈다.
시범경기에서는 나만의 접근법을 정립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야수 MVP는 ‘이적생’ 김민석에게 돌아갔다.
불펜 필승조, 마무리 등을 소화할 수 있는 정철원을 내주는 출혈을 감행하고 영입한 기대주. 고향으로 돌아온 김민석은 캠프 기간 7경기에서 6안타 4타점 타율 0.375로 기존 외야수들을 잔뜩 긴장시켰다.
김민석은 “전혀 생각못해서 ‘내 이름과 비슷한 선수가 있나’ 싶었다”며 “캠프 MVP 선정은 큰 동기부여다.
시범경기에서도 지금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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