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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두 사령탑이 입 모아 토로하는 아쉬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린가드는 혼자 뛰다가 잔디가 밀려서 발목이 접질리기까지 했다.


FC서울과 김천 상무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3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정규 시간 내 우열을 가리지 못해 나란히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팽팽한 승부에 옥에 티는 잔디였다.
양 팀이 펼치고 싶은 축구를 하기엔 환경이 열악했다.
전반 27분 린가드가 중원에서 잔디를 밟고 쓰러졌다.
잔디는 급하게 보수를 해야 할 정도로 파였다.
린가드는 곧바로 일어나 경기를 이어갔지만, 잔디로 인한 선수 부상 우려는 커져만 갔다.


겨울철 추운 날씨 탓에 듬성듬성 비어있던 잔디는 경기를 치르면서 더욱 악화됐다.
선수들이 경기 중간마다 스스로 보수에 나설 정도였다.
파인 잔디가 있으면 밟아서 메웠다.
잔디가 매끄럽지 못하니 공이 예상치 못한 곳으로 튀었다.
볼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은 선수들은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사령탑들은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경기 후 정정용 김천 감독은 “준비한 것이 경기장 환경에 의해 조금 변칙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겨서 아쉽다”며 “후방 빌드업을 만들어가려고 했으나 할 수가 없는,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다.
다이나믹하게 공을 소유하면서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하고 싶은데, 양 팀 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서울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던 문제다.
상암뿐 아니라 다른 구장도 마찬가지다.
리그가 일찍 시작하면서 추울 날씨 탓에 잔디가 상당히 얼어있는 부분이 있어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위험한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린가드는 혼자 뛰다가 잔디가 밀려서 발목이 접질리기까지 했다”며 “잔디가 안 좋은 상태에서 경기하다 보니 잔디 훼손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상암도 잔디 뿌리가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리그가 시작했으니 전체적으로 잔디에 신경을 써서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도록 해줬으면 한다”며 “개막 시기는 상관이 없다.
제반 시설이 갖춰지길 바랄 뿐이다.
예를 들어 겨울에도 유럽같이 그라운드에 스팀이 깔려 있어서 잔디가 얼지 않는 소프트한 상태가 유지된다면, 겨울에 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암=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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