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가고 싶다.
”
오키나와서 연습경기를 마친 삼성 ‘캡틴’ 구자욱(32)이 ‘태극마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구자욱은 국가대표와 좀처럼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플레이오프 부상으로 낙마했다.
내년에는 WBC가 열린다.
시즌 준비에 한창인 구자욱은 새 시즌 각오와 함께 WBC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가고 싶은 게 WBC다.
하지만 본인이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게 아니다.
시즌을 잘 치러야 갈 수 있기 때문에 시즌에 더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025년 각오와 더불어 대표팀을 향한 의지 역시 보인 것이다.

구자욱은 지난해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1회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다리를 절뚝이며 홈으로 들어오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경기에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그는 더그아웃에서 삼성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지켜봤다.
그후 절치부심 2025시즌을 준비한 구자욱은 1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서 약 5개월만에 실전을 소화했다.
LG전서는 볼넷과 삼진을 기록했다.
이튿날 KIA전서는 5회 대타로 출전했다.
첫 안타를 기록했다.
무려 ‘만루포’였다.
뒤이은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연습경기 마지막 날 멀티히트로 좋은 몸 상태임을 알렸다.

KIA전 후 구자욱은 “어제 경기(LG전)에서 공을 앞으로 한 번도 보내지 못해서 인플레이 타구를 내려고 했다.
그게 운 좋게 중심에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집중력 있게 타석에 들어서야 시범 경기부터 정규시즌까지 갈 수 있다.
집중하며 타석에 섰다.
그래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
공을 보는 데 있어서 만족스러운 타석이었던 거 말고 큰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구자욱은 기분 좋은 복귀와 함께 2025시즌 준비 역시 착실히 진행 중이다.
‘태극마크’에 대한 꿈 역시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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