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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
포기하지 않는다.
봄 농구를 향해 거듭 나아간다.
정관장이 6강 플레이오프(PO) 희망을 이어간다.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5라운드 원정경기를 89-76으로 승리했다.
외국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또 한 번 삼성 상대로 훨훨 날았다.
이로써, 2연승을 통해 상승세 토대를 마련한 가운데 시즌 16승째(25패·승률 0.390)를 마크했다.
다만, 같은 날 6위 DB(19승22패·0.463)가 LG에 승리(67-63)하면서 7위 정관장과의 승차는 3경기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쉬운 상황은 아니다.
막연한 얘기지만, 남은 경기를 다 이겨야 할 정도”라면서도 “선수들을 비롯, 팀 전체가 끝까지 해보자는 분위기다.
이걸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초반은 삼성의 소폭 리드(28-24)로 흘러갔다.
정관장은 이 시기 골밑에서도 열세(6-9)를 보였다.
다만 효율성만 따지면 정관장도 할 말은 있었다.
첫 10분 야투율의 경우 정관장이 62%를 기록했고, 삼성은 48%에 머물렀다.
크지 않은 점수 차로 마냥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유지된 배경이다.
3점슛 1개 포함 8점을 쏘아 올린 아시아쿼터 하비 고메즈의 분전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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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
정관장의 추격은 야금야금 계속됐다.
이에 2쿼터 도중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 주고받은 두 팀이다.
단 1점 차(47-46)로 후반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두 팀 모두 확실한 흐름을 가져오는 데는 어려움을 보였던 전반이었다.
전반 1, 2쿼터 동안 기록한 턴오버(7회)도 동일했을 정도다.
다만, 2쿼터 막바지 비등비등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의 계속된 3점슛을 억제하지 못한 건 정관장 벤치에 있어 고민거리로 남았을 대목이다.
삼성 역시 쫓기는 양상을 쉽사리 뿌리치지 못했다.
저마다의 숙제를 안고 들어간 3쿼터 역시 장군멍군이 끊이질 않았다.
흐름을 뒤바꾼 건 정관장의 두 선수다.
오브라이언트와 고메즈가 나란히 9점씩 책임지는 등 주 득점원을 맡아 3쿼터 우위(22-13)를 점한 것. 리바운드 열세도 뒤집었다.
정관장은 3쿼터까지 총 22개를, 삼성은 21개를 기록했다.
최종장 4쿼터를 앞두고 8점 차로 앞서갈 수 있었던 배경이다.
혼전 속 승기를 굳힌 영웅은 단연 오브라이언트다.
삼성은 그를 도저히 억제할 수 없었다.
이날 3점슛 4개 포함 28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마크했다.
직전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20점을 올려 삼성을 괴롭힌 바 있다.
천적 관계를 굳힌 격이다.
그날 못지않은 악몽을 남겼다.
이 밖에도 정관장에선 고메즈(22점), 박지훈(15점8어시스트), 변준형(7점8어시스트) 등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고메즈는 3점슛을 6개나 성공시키면서 팀의 외곽 승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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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
잠실실내=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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