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타율은 낮지만, 빠른 발과 수비는 돋보였다.
”
LA다저스의 김혜성(26)이 교체 출전한 에인절스전에서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58에 머물렀지만, MLB닷컴은 김혜성이 다저스의 약점인 2루수를 해결할 수 있는 ‘숨은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혜성, 시범경기에서 빛난 빠른 발과 수비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시원한 장타는 아니었지만, 그의 빠른 발은 빛을 발했다.
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평범한 2루수 땅볼을 치고도 내야 안타로 만들어냈다.
상대 2루수가 여유 있게 송구하는 사이 전력 질주로 1루를 먼저 밟은 것.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58(19타수 3안타)로 높지 않다.
하지만 빠른 발과 수비력은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그는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첫 홈런을 기록한 이후 두 경기에서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었다.
이날 기록한 내야 안타는 시범경기 3번째 안타다.
다저스는 에인절스에 5-3으로 승리하며, 시범경기 8승(6패)을 챙겼다.

◇다저스의 2루수 약점, 김혜성의 기회?
MLB닷컴은 “다저스는 스타로 가득한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2루수 자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다저스의 2025시즌 2루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는 22위로 하위권이다.
빅리그 생존을 노리는 김혜성은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경쟁해야 한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혜성이 주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MLB닷컴은 “한국에서 쌓은 화려한 경력과 빠른 발, 정확한 타격 능력을 갖춘 수비력은 다저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출루 능력과 수비에서의 안정감은 다저스가 필요로 하는 요소다.

하지만 김혜성은 1할대 저조한 타율을 기록중이며, 스윙 교정 작업도 미완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타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이제 김혜성에게 남은 시범경기는 6경기. 이 기간 동안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개막 엔트리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
다저스는 오는 18일과 19일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26)와 피츠버그 배지환(25)은 이날 열린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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