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은 개막 엔트리에 들기 위해 남은 시간 동안 임팩트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날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렌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7회말 유격수 대수비로 출전했다.
8회초 공격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1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160(25타수 4안타)에 1홈런 1타점 4득점, 출루율 0.250, 장타율 0.280, OPS 0.530에 그쳤다.
특히 삼진 10개를 당한 것이 뼈아프다.

◇김혜성, 전날 좋은 흐름 이어가지 못하다…남은 시간은 단 7일
김혜성은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도루를 성공시키며 빠른 발을 증명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MLB 월드투어 도쿄 시리즈’로 인해 3월 21일에 첫 경기를 치른다.
김혜성이 남은 기간 동안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 개막 엔트리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커진다.

아직 길은 열려있다.
MLB.com은 “개빈 럭스의 이적으로 2루수 자리가 비었다”며 “김혜성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혜성은 파워는 약하지만, 평균 이상의 스피드와 콘택트 능력, 그리고 좋은 수비력을 갖췄다.
한국에서처럼 플레이한다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빠른 볼 적응을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다저스는 2-5로 패하며 3월 첫 패배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2타수 1볼넷 2삼진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각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다저스는 시범경기 일정은 10일 애리조나전, 11일 클리블랜드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21일 시카고 컵스와 MLB 월드투어 도쿄 시리즈에 나선다.
김혜성의 도쿄행 비행기 탑승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혜성이 남은 7일 동안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마이너리그행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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