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새 역사를 썼다.
‘리빙 레전드’ 신지애(37·스리본드)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상금 1위로 올라섰다.
신지애는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6언더파 282타로 준우승했다.
프로통산 66승, JLPGA투어 통산 31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지만, 이번대회 준우승으로 상금 872만엔을 받았다.
일본에서만 13억8074만3405엔을 벌어들인 신지애는 후도 유리가 보유한 JLPGA투어 통산 상금 1위(13억7262만엔)를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했다.
상금왕 등극으로 JLPGA투어 통산 300번째 대회 출전을 자축한 셈이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포함한 각국 대회에 출전했던 신지애는 올해 JLPGA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즌 개막전에서도 우승경쟁을 펼치는 등 여전한 기량을 뽐내는 터라 당분간 ‘일본 여자골프 상금왕’ 자리를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신지애에게 상금왕 자리를 내준 후도는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등 노쇠화로 젊은 선수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
전미정(13억1983만엔) 이지희(12억5661만엔) 안선주(11억엔) 등이 통산 상금랭킹 3~5위에 올라있지만, 사실상 풀타임 소화가 어려워 신지애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20번째 시즌을 맞이한 신지애는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선수 중 가장 많은 65승을 프로무대에서만 따낸만큼, 통산 70승 고지를 향한 도전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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