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 기자] “큰 영향 없을 것 같다.
”
2025시즌 KBO리그 최대 변화 중 하나를 꼽자면 ‘피치클락’이다.
지난해까지 시범 운영했지만 올해는 ‘정식’이다.
시범경기부터 적용해 운영 중이다.
‘피치클락’ 효과 덕분일까. 모든 경기가 3시간 전에 끝났다.
사령탑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다.
다만 정규시즌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8일 개막한 시범경기 첫 날 다섯 경기의 평균 경기시간은 약 2시간41분이다.
확실히 빨리 끝난 감이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 개막 다섯 경기 평균 시간이 약 2시간44분인 것을 고려하면 3분 단축됐다.

가장 큰 차이는 피치클락이다.
투수는 주자 있을 때 25초, 주자 없을 때 20초 안에 던져야 한다.
타석간 시간은 33초다.
타격 준비도 8초 안에 해야 한다.
위반하면 투수의 경우 볼 1개, 타자의 경우 스트라이크 1개가 각각 선언된다.
LG 염경엽 감독은 “엄청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전날 경기를 보면 대부분 다 시간 안에 던지더라. 5초 정도 남았을 때 95% 이상 투구가 끝나는 것을 확인했다.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 분명히 있다.
내년에 3초 정도 줄여도 금방 적응할 것 같다”고 밝혔다.
KT 이강철 감독은 “생각보다 20초가 길었다.
주자 있을 때도 25초 보니깐 오히려 시간이 좀 남더라. 경기를 하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들 적응이 빠르다.
바로 잡고 던지는 모습이다.
위반도 안 나오지 않았나. 오히려 시간이 남기도 하더라. 크게 영향 받지 않는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 또한 “뭔가 좀 바쁘기는 했다”면서도 “선수들이 맞춰서 하고 있다.
경기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본다”고 짚었다.

그러나 정규시즌은 시범경기와 다르다.
변수가 차고 넘친다.
위반은 더 나올 수 있다.
그래도 시간 단축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증명이 됐다.
KBO리그도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물론 단정할 수는 없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원래 시범경기는 빠르게 진행된다”며 신중한 반응도 보였다.
조금 더 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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