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이 3연패에 빠졌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지난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김천 상무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개막전 승리 후 내리 3연패에 빠진 안양은 10위 제자리걸음 했다.
안양은 ‘승격팀’이다.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제압했지만, 그 기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무승부 없이 3패다.
3라운드 광주FC(1-2 패)전에는 전반에 선제골을 넣고 후반에 2골을 내줘 패했다.
김천전에서도 전반 17분 마테우스의 K리그1 마수걸이포로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하지만 3분 뒤 이동경에게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를 내줬고, 전반 36분과 38분에 연달아 실점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야고의 페널티킥 실축도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는 1만3579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역사적인 안양의 K리그1 홈 개막전이었던 만큼, 창단 후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안양은 가변석을 늘리고, 기자회견장과 MD샵을 개편하는 등 경기장 환경에도 힘을 썼다.

안양은 K리그1에서 약팀으로 분류되는 게 현실이다.
없다.
만만한 상대가 없다.
‘강팀’과 개막 4연전 일정이 빡빡한 것도 사실이다.
안양은 오는 15일 대구FC 원정을 떠나고 A매치 휴식기 후에는 홈으로 달라진 전북 현대를 불러들인다.
지난시즌 부진했던 대구와 전북은 이번시즌에 확 달라졌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유 감독이 강조하는 ‘밸런스’도 다소 깨지는 모습이다.
K리그1의 템포와 분위기 적응도 이제는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
유 감독도 김천전 패배 후 “패배 의식을 떨쳐야 한다.
강팀과 경기라고 패배가 당연해선 안 된다.
선참 선수를 중심으로 더 정신 차려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결국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비길 줄도 알아야 한다.
시즌 초반 밀려나면 순위가 결정되는 후반기에 무리하기 마련이다.
‘잔류’를 위해선 승점 1도 소중하고 중요하다.
유 감독과 안양이 새롭게 떠안은 과제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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