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박연준 기자] “케이크 사온 사람 센스가 없더라.(웃음)”
SSG 선수들이 훈련 전 더그아웃에 둘러모여 생일 축하 노래를 열창했다.
주인공은 사령탑 이숭용(54) 감독. 선수들은 박수를 치며 이 감독의 54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내야수 고명준이 생일 케이크를 열심히 긁(?)더니 이 감독 얼굴로 향했다.
그런데 케이크를 긁어댄 이유는 따로 있다.
‘치즈 케이크’였다.
SSG 선수단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와 시범경기 전 모여 이 감독의 생일을 축하했다.
‘캡틴’ 김광현이 앞장서서 축하 노래를 부르고, 선수들은 힘찬 박수와 함께 케이크를 전달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때 특별한 장면이 눈에 띄웠다.
고명준이 케이크를 전달하며 이 감독의 얼굴에 크림을 묻힌 것. 그런데 케이크를 묻히기 위해 고명준이 열심히 케이크를 긁어댔다는 후문이다.
이 감독은 “생일 축하를 해주는줄 몰랐다.
방에 있는데 ‘빨리 옷 입고 나오세요’라고 해서 나왔다”며 “선수들이 노래를 불러주는데, 얼굴이 화끈거리고 창피해서 혼났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선물은 받았냐는 질문에 “노래와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고)명준이가 케이크를 얼굴에다 묻혀주더라. 그런데 케이크 사온 사람이 센스가 없었다.
생크림이면 쉽게 묻혔을텐데, 치크 케이크였다”며 “어쨌든 아침부터 매우 기분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축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모두 부상 없이 올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명준은 “생신을 축하드리는 마음에 작은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감독님이께서 항상 팀을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다.
올 시즌도 잘 부탁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령탑 생일 축하와 함께 경기 전 SSG 훈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시범경기 상대는 한화다.
SSG 선수들이 승리로 이 감독에게 생일 선물 하나를 더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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