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축구팀] 스트라이커 출신 ‘황새’ 황선홍 감독과 만난 공격수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또다시 업그레이드했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에 주민규를 선정했다.
그는 지난 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경기에서 전반 6분 박규현의 땅볼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놓는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시즌 4호 골. 3분 뒤엔 수비 뒷공간을 노린 정확한 로빙 패스로 최건주의 득점을 도와 시즌 첫 도움까지 기록했다.
주민규는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10개의 슛을 시도했는데 유효 슛은 5개다.
5개의 유효 슛 중 4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높은 결정력을 뽐냈다.
주민규의 활약에 대전도 4경기에서 3승1패(승점 9)로 선두에 올라 있다.


주민규는 ‘디펜딩 챔프’ 울산HD를 떠나 올해 대전에서 새 출발했다.
변화의 이유 중 가장 크게 차지한 게 황 감독의 존재다.
황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다.
2002 한일월드컵에는 34세 나이로 출전해 득점했다.
A매치 통산 103경기에서 50골을 넣은 리빙레전드 골잡이다.
주민규는 과거 서울이랜드 시절 미드필더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할 때 황 감독의 영상을 ‘교보재’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황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이다.
주민규는 황 감독에게 직접 궁금한 부분을 물어 해결책을 제시받고 있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로 답답한 경기가 이어질 때 황 감독은 주민규에게 ‘인내’를 강조하며 신뢰를 보낸다.
주민규는 지난시즌만 해도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로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번시즌 초반부터 득점을 몰아치며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지워냈다.
그는 10일 발표된 3월 A매치 명단에도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현규는 2001년생, 오세훈은 1999년생이다.
주민규는 10살 가까이 차이 나는 후배와 당당히 경쟁을 펼친다.
마음속에 품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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