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동경, 박승욱, 조현택, 그리고 김동헌까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3월 A매치를 위해 선발한 28명 중 현역 K리거는 9명이다.
그중 ‘군 팀’ 김천 상무 자원 4명이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갈수록 K리거, 특히 필드 플레이어의 대표팀 승선은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춘 선수는 유럽을 노크하고, 실제 진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당장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오현규(헹크), 양현준(셀틱) 등 2000년대생 젊은 선수가 최근 몇 년 사이 줄줄이 K리그를 거쳐 유럽 무대로 향했다.
자연스럽게 대표팀에서 유럽파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K리거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상황에서도 군인 신분 4명이 포함된 건 돋보인다.
김천은 지난해 3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 현대가 대표 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고, 울산HD 소속 필드 플레이어도 없는 것을 고려하면 주목할 부분이다.
이동경의 발탁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해 11월 홍 감독이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빠지긴 했지만 활약은 꾸준했다.
이번시즌에도 4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좌우, 2선 중앙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유럽파와 포지션이 겹치지만 K리거 중 유일하게 미드필더 라인에 합류했다.

수비 쪽에서는 박승욱, 조현택이 선택받았다.
박승욱은 대표팀 경험이 있다.
센터백, 사이드백을 모두 소화하는 자원인데 김천에서는 주로 중앙에 배치된다.
키 184㎝로 수비수로는 아주 큰 키는 아니지만 탄력이 좋아 제공권에 장점이 있다.
스피드, 빌드업 능력도 겸비해 중앙 수비 개편을 그리는 홍 감독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조현택은 첫 발탁의 영광을 안았다.
조현택은 김천에서 주로 왼쪽 사이드백으로 뛰고 있다.
기동력에 공수 밸런스가 잘 잡힌 선수다.
2001년생으로 젊기까지 하다.
세대교체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대표팀 자원이 될 만하다.
골키퍼 김동헌도 처음 이름을 올렸다.
김동헌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방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로 이번시즌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조현우(울산HD),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등 베테랑 선배와 경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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