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간발의 차이로 승부를 결정짓는 경정에서 그 찰나를 가르는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경정의 승부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선수, 모터, 출발 감각, 코스 등을 꼽는다.
하지만 출발 감각은 선수의 기(氣)이기에 모터와 선수 그리고 코스라고 크게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요소인 모터는 매주 출전한 선수들이 추첨을 통해 배정받기에 운이 따라야 한다.
9회차를 지난 시점에서 우수한 모터를 살펴본다면 19번 모터가 가장 좋은 기록을 보였다.
19번 모터는 1착 25회, 2착 6회, 3착 5회를 기록했다.
2위는 58번 모터로 1착 24회, 2착 18회, 3착 16회로 1위 모터인 19번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1위부터 9위까지의 모터는 올해 20승 이상을 거둔 모터이기에 출전 선수의 기량만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얼마든지 입상이 가능한 모터들이다.

두 번째 요소는 선수다.
출발 감각, 경주 운영(전개력) 능력, 정비 능력은 선수 기량의 지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출발 감각이다.
경정은 주로 플라잉 스타트 방식으로 열리는데, 가상의 출발선을 0~1초 내로 통과해야 하고 0초보다 빠르거나 1초보다 느리면 실격이다.
출발 감각이 좋아 0초에 가깝다면, 1턴 마크를 가장 먼저 선점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출발 감각이 좋은 대표적인 선수를 꼽는다면 김효년(2기, B2)이 평균 0.14초로 가장 우수한 편이며, 김완석(10기, A1)도 평균 0.16초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초반에 빠르고 강력한 출발로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경주 능력도 중요하다.
고도의 집중력과 신체 감각을 일순간에 쏟아부어 인빠지기, 찌르기, 휘감기, 휘감아찌르기 등 적정한 전법을 펼쳐야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경주 운영 능력(전개력)이 좋은 선수를 꼽아본다면 선배 기수 중에서는 한진(1기, A1), 김민천(2기, A1), 김종민(2기, A1), 이용세(2기, A1), 어선규(4기, A1), 주은석(5기, A1) 등이다.
마지막은 정비 능력이다.
정비는 김민천(2기, A1), 홍기철(9기, A2), 김종민(2기, A1), 심상철(7기, A1)이 잘한다고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 번째 요소는 코스다.
기량 좋은 선수가 모터도 좋은 성능의 모터를 배정받았다면, 이제는 배정된 코스를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코스별 승률을 살펴보면 1~2번 인코스의 승률이 60%를 넘었다.
이에 반해 아웃 코스인 5~6번의 승률은 10% 내외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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