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박연준 기자] SSG의 2025시즌은 김광현(37)의 활약에 달려 있다.
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시즌 팀을 정상권으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첫 등판 삐끗했다.
그래도 사령탑은 걱정하지 않는다.
김광현은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올시즌 첫 실전에 나섰다.
3이닝 동안 4안타(1홈런)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박병호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출발은 불안했다.
이후 구위를 회복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최고구속은 시속 146㎞를 찍었다.
아쉬운 첫 등판이다.
그러나 이숭용 감독 생각은 달랐다.
이 감독은 10일 한화전을 앞두고 김광현의 첫 등판에 대해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제구가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작년에는 생각보다 구속이 많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광현은 기대와 달리 평균자책점이 거의 5점에 육박했다(4.93). KBO리그 데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제구 난조와 구속 저하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KT와 5위 결정전에서 치명적인 3점 홈런을 허용하며 SSG의 가을야구 꿈이 무산됐다.
김광현은 이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올겨울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
스스로 “몸을 다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비시즌에 구속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 감독은 “작년 타이브레이크에서 큰 아픔이 있었다.
선수들이 독하게 준비한 게 보인다.
김광현도 그중 하나다.
올시즌은 분명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김광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이탈한다.
SSG 마운드는 김광현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김광현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올시즌은 나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SSG는 2023년 우승 이후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부진을 겪었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연봉으로 30억원을 받는다.
값을 해야 한다.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김광현의 변화가 SSG를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김광현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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